판) 절친 여자친구가 저를 굉장히 싫어해요..ㅜㅠ

안녕하세요?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얻고자 주제에 어긋난다는것을 알고도 이곳에 글을 씁니다. 부디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


저는 28살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있는 여자예요제 친구는 30살. 얘도 디자이너 입니다.나이 차이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얘'라고 하는건 너무 어렸을때부터 친구였기 때문이에요


언제부터였는지도 기억 안날정도로 저희는 붙어다녔어요.

어릴적 한 동네에서 살았고, 부모님들도 서로 막역한 사이시고요.


초,중,고 모두 같은 곳을 나왔고 친구가 먼저 대학을 디자인쪽으로 갔고,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을 미국으로 갔는데, 이때 친구도 같이 유학준비해서 나란히 같은 학교 같은 과에 입학했어요.

대학을 5년을 같이 다녔고, 진짜 둘도 없을 정도로 친했고 붙어다녔습니다.

그치만 친구 그 이상으로 발전된적은 단 한번도. 정말 한번도 없어요


학교 다니면서 서로 애인이 생기면 서로 여자 남자 심리에 대해 상담도 해주고, 선물도 같이 골라주고, 기념일에 여친(혹은 남친) 데리고 올 서로를 기다리며 줄도 대신 서주고. 저와 친구는 서로를 위한 일이라면 시간이나 돈 그런건 아깝지 않았어요.


제 남자친구가 제 친구를 질투하는건 말도 안된다 생각했고, 그것 때문에 다투면 그냥 헤어졌어요. 친구도 그랬구요. 그만큼 서로의 인생에서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학을 마치고 둘 다 한국으로 돌아와 각자 취직을 했고요. 취직은 서로 다른곳에 됐지만 그래도 퇴근후, 주말 이런때 종종 만나서 수다도 떨고 같이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같은 직종에 있다보니 서로 일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애인이 생기면 좀 덜하기도 하구요. 데이트는 해야되니까요.


정말 딱 서로 둘도없는 친구입니다.


그러다 친구한테 결혼하고 싶다는 여자가 생겼습니다.

사귀고 좀 진지해졌을때 저한테도 소개해준적이 있는데, 그때는 이런 맘터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 있는게 너무 부럽다, 자기도 여자 남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녀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사람들 너무 꽉막힌 생각인거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길래, 아 이사람은 진짜 우리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드디어 환이가 임자를 만났구나, 하고 아낌없이 기뻐해줬어요.



저한테도 또 한명의 친구가 생긴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해 적어도 일 년에 4번은 출국하는데, 그때마다 선물을 사오기도 하고 친구랑 기념일엔 호텔에서 오붓하게 지내고 오라고 숙박권을 선물하기도 하고.

친구도 여행을 좋아해 (여자친구 생기기 전에는 저랑 같이 다녔어요) 나갈때마다 제 선물을 사오기는 합니다. 선물이라기보단 그 여행의 기념품들 있잖아요.


그렇지만 눈치없이 데이트에 끼어들거나, 데이트 도중 연락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아침에 연락해 오늘은 데이트있다 하면 그날은 먼저 연락올때까지 연락 하지 않아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그랬다는군요.

오빠랑 자기랑 연애하는지, 아니면 우리 셋이 연애를 하는건지.

아침마다 연락하는 것도 싫고, 자기전에 카톡하는 것도 싫고, 여행갔다 선물사오는 것도 싫고, 어머님이 자기 얘기보다 내 얘기를 더 많이 하는것도 싫고, 아버님이 나를 예뻐하는 것도 싫고 심지어 친구네 집 강아지가 저를 반기는것도 싫다고 했대요.

오빠보다 나이도 어린게 친구인 척 반말하는 것도 싫다고..


결혼하고 싶지만 저와 인연을 끊지 않으면 결혼할 수 없다고 했다고.


그래서 대판 싸우고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이건 어쨌든 제가 미안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연락을 해서 만났어요. 만나서, 앞으로 연락하는 것을 줄이겠다. 친구인데 너무 그러지마라 우리는 서로 친구가 별로 없어서 서로를 끊으면 인생의 반 이상이 끊겨나가는 거나 마찬가지다. 내가 너무 신경쓰게 한것 같아 미안하다. 앞으로는 자제하겠다 했는데

자제하는것 자체도 싫다하네요.


한번도 용납 안되고 그냥 서로 없는사람이라고 치고 살라 하는데.. 친구도 설득해봤지만 너무 완강해요.


어찌 그러나요.


친구는 미안하다 하는데, 제가 더 미안하고 괜히

나 때문에 좋아하는 여자랑 힘들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네요.


이 친구는 저에겐 친구이기도 하고, 친오빠같기도 하고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친구 부모님도 저에겐 또 하나의 부모님 같은 존재이신데..


이걸 어떻게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저는 친구를 잃기도 싫고, 그렇다고 친구가 저때문에 불행해지는걸 원치 않아요.









++ 댓글



"오빠랑 자기랑 연애하는지, 아니면 우리 셋이 연애를 하는건지. 아침마다 연락하는 것도 싫고, 자기전에 카톡하는 것도 싫고, 여행갔다 선물사오는것도 싫고 어머님이 자기 얘기보다 내 얘기를 더 많이 하는것도 싫고, 아버님이 나를 예뻐하는것도 싫고 심지어 친구네 집 강아지가 저를 반기는것도 싫다고 했대요."


이거 어떤느낌인지 알거같아요...ㅠㅠ

분명 내가 애인인데 오붓한둘사이에 나는 되려 낀 방해물같은 느낌......

벌써 5년전 글인데 어찌됐으려나 궁금하네요!

태어났으니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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