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낚시 카페에 올라왔던 경험담 이야기

낚시... 꽤 많이 도전해봤지만 저와는 맞지 않는 낚시..

은근 낚시 관련된 괴담이나 귀신썰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가여서 그런가? 암튼 자주 낚시 괴담을 보다보니

더더욱 낚시와 멀어지는 기분이군요^^



태그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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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한참 바다낚시에 빠져서 무지 돌아다닌 적이 있어. 요즘엔 배타고 하는 바다 낚시도 잘 못가고 그러지만 말야.


보통 갯바위 낚시라고 하면, 배를 타고 조류가 잘 흐르는 포인트, 즉 바다 한가운데 솟아 오른 여밭이나 조그만 무인도 근처의 바윗절벽으로 가서 기어 올라가 자리잡고 하는 거야. 선장은 바위 절벽에 움푹한 곳이나, 하여간 올라가 자리잡을 만한 곳들을 잘 기억해 뒀다가 사람들을 내려주고 하루 지나서 다시 태우러 오고 하는 거지.


보통 그런 곳은 직벽이라서 수심이 10미터 이상 20미터 까지도 나오곤 해. 그리고 밀물 썰물의 흐름에 따라 조류가 잘 흘러주고 고기떼들이 지나가는 경로 근처에 있을 수록 좋은 포인트로 각광을 받게 되는 거야.


그 곳에 자리를 잡고, 남극에서 잡아온 크릴 새우에 각종 집어제를 넣고 어종에 따라 찐보리나 해초, 어분, 이거저거 섞어서 만든 밑밥을 조류에 따라 적절히 쳐주고 고기를 모아 들인 후, 반유동이네 전유동이네 하는 복잡한 채비로 낚아 올리는 거지.



솔직히 이거 되게 위험한 취미야.


고기가 많았던 시절에야 그렇게 위험한 데를 갈 이유가 있나.. 그저 동네 포구 앞 방파제만 가도 팔뚝만한 감성돔을 낚아 올릴 수 있다면, 뱃값 아깝게 멀리 있는 무인도엘 뭐하러 가. 다 고기가 없어지니까, 점점 더 멀리, 점점 더 위험한 곳까지 쫓아 가는 거지. 어떤 포인트는 심지어 사리때 밀물 들어오면 물에 잠겨 버리는 곳도 있다고. 만약. 태워준 배가 제때 안 들어오면 꼬르륵 이지 뭐.


그런 곳 말고도 해안과 멀리 떨어진 곳이니 갑자기 너울 파도라도 한번 오면 쓸려나가기 십상이라 어떤 사람은 바위에다가 앵커까지 박아서 안전로프를 허리에 걸고 하기까지 하는 거야. 보통은 수면에서 한참 위 쪽에 자리를 잡아서 그런 일은 좀 드물긴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낚시꾼들은 위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좀 더 큰 녀석, 좀 더 잘생긴 녀석을 낚기 위해 점점 더 험한 곳에 포인트를 개척하고자 하지. 실제로도 고기는 점점 더 줄어드니까.


유명한 갯바위 포인트에 잠수부들이 들어가보면 완전 개판이지 뭐. 낚시줄에 바늘에 봉돌에 온갖 쓰레기로 도배가 되어 있고.. 갯바위 위에는 쓰다 남은 미끼, 먹고 버린 음식물 찌꺼지, 온갖 쓰레기들, 잡아서 버린 물고기 시체들이 널부러져서 썩어가기도 하고..


그 상황에서도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이 존재해. 조금 공간이 되는 포인트에 들어가서 텐트까지 튼튼히 쳐놓고 일주일 이상, 심한 경우는 몇 달씩 진치고 눌러 앉아서 낚시를 하는 거의 미친 인간들이 있어. 근처 포인트에 낚시꾼들 데려다 주는 배들이 정기적으로 들려서 식수하고 식료품들을 공급해주는 거지. 장박꾼이라고도 하고..


원래는 이런 행위는 불법이야. 낚시꾼들은 나갈 때 신고해야 되고, 들어온 거 역시 확인하거든. 사고 방지 차원에서.

그런데 그렇게 바다 한가운데 무인도에 눌러 앉아 있는 걸 경찰이 허용을 하나.. 그래도 뭐 그 동네 선장들 잘 알고 그러면 그냥 슬그머니 가서 자리잡고 있으면 이 사람이 한 달을 있는 건지, 어제 온 사람인지 알게 뭐야. 우연히 그런 사람 근처 포인트에 가게 되어서 텐트를 들여다 보면, 이건 인간의 원초적인 향내가 그윽하게 풍겨 나오곤 하지. 거기다가 텐트 뒤 나뭇가지에 줄을 매서, 잡았던 고기들을 배 갈라 건조시키는 향까지 섞여서 아주 끝내줘. 그런거 낚시군들에게는 아무 문제도 안되는 거야. 단지 그 텐트 뒤 줄에 걸려있는 감성돔 사이즈가 50을 넘는 다는 사실에 감동을 먹을 뿐이지. 그것도 열 댓마리씩이나..



바로 그 날, 나는 완도 쪽에 잘 아는 낚시점에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 갔었지. 잘생긴 감성돔 한 마리 잡아보겠다고…


낚시점에서 미끼도 챙기고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내가 갈 포인트를 고리고 있는데, 낚시점에 있는 뒷방에서 사람 인기척이 나는 거야. 어디 아픈 것처럼 끙끙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고. 혹시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누구냐고 물어 봤더니, 주인 표정이 어두워.

내가 할 준비 다 끝내고 배 기다리는 동안 할 일도 없던 나는 궁금해져서 캐물어 봤지.


장박 전문으로 다니는 50줄 들어선 아저씨였는데 나도 한 두 차례는 만나서 소주 한 잔 정도는 했던 아저씨더라고. 근데 왜 낚시점 뒷방에서 끙끙거리고 있는지 이상해서 들어가봤어. 그 때 난 서른도 안된 젊은 초짜 낚시꾼이었고, 그 사람은 극강 레벨의 고수라고 할 수 있는 건데..


들어가봤더니 두 눈은 움푹 들어가 있고, 정신이 반쯤은 나간 것처럼 맛이 갔더나고. 난 이 사람이 술판을 좀 심하게 벌였나 싶어서 “아저씨~ 어디 아프세요~”하고 물어보면서 방에 들어가 옆에 앉는데, 이 사람이 술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끙끙거리고 있어. 아니, 끙끙 거리는 거 뿐 아니라 사시나무 떨듯이 떨어. 물론 날 알아보지도 못하더라고.


그래서 다시 나와서 주인한테 물어봤지.

저 아저씨 왜 저러고 있냐고, 어디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왜 남 장사하는 집에서 저러냐고..


일주일째 저러고 있다는 거야. 자주 가던 포인트에서 한 두 정도 있었는데 지난 월요일 아침에 물 가져다 주려고 갔더니 미친 사람 꼴을 해서 텐트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배에 타더라는 거지. 그래서 태우고 나왔더니 뭐가 그리 무서운지 무섭다고 벌벌 떨면서 방에 쳐박혀서 술만 퍼마시고 집에 갈 생각도 안 한다는 거야.

어차피 그런 사람들은 집에가봐야 아무도 없어. 돈이야 많지만 말야.


궁금해지잖아. 하지만 난 뭐 조금만 있다가 배타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고, 남 얘기를 더 물어봐야 의미도 없을 거 같아서 그냥 덮고 포구로 나갔지.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해경이 낚시배 일제 단속을 하는데, 하필이면 내가 탈 배를 몰고 나갈 선장이 뭔가 잘못되어서 걸렸다는 거야. 제기랄..


타고 나갈 배고 없고, 나 말고도 허탕친 낚시꾼들은 다들 씨바 거리고, 낚시점 주인은 또 나름대로 친한 선장한테 욕하면서 쌈나고, 결국 포기하고 돌아갈 사람들은 돌아가고, 난 어차피 오늘 돌아가 봐야 일정이 비어서 할 일도 없으니 술이나 한 잔 먹고 자고 가야겠다 싶어서 가게로 돌아온 거지.


나 말고도 평소 안면이 있던 40대 아저씨 낚시꾼하고 같이 가게로 돌아오면서 안주거리하고 술도 좀 사가지고 왔어. 그렇게 가게에서 판을 벌리려고 그러는데, 아까 그 수상한 장박꾼이 슬그머니 나와서 옆에 앉더군. 냄새를 풀풀 풍기긴 했지만 아까보다는 한결 정신이 돌아온 것 같더라고.



그래서 얘기가 시작된 거야.

도대체 뭔 일이냐고 물어본 거지.



그러니까 지난 일요일 밤, 이 아저씨는 어지간한 초짜 낚시꾼들은 한번 들어가 보고 싶어도 짬밥에 밀려서 못 들어가는 특급 포인트에 이미 두 주동안이나 자리잡고 씨알 좋은 가을 고기들을 싹쓸이하고 있던거지. 비록 그날 날씨는 별로고 파도가 높아서 힘들긴 했지만, 날은 음력스무닷새니까 물살도 적절하고, 낮에 하루죙일 입질도 좋고 해서 두둑하니 고기를 건져 놨는데, 저녁때가 되면서 날씨도 점점 더 나빠지고 해서 밤 낚시는 포기하고 텐트 안에 들어 앉아 술을 먹고 있었다는 거야.


근데 달도 안 뜬 초저녁인데, 발아래 직벽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거지.


상괭이 (돌고래 비슷한 넘인데, 1m에서 1.5m정도 되는 고래의 일종)가 지나가나 싶어서 내려다 봤더니 글쎄..


수심 십여미터 되는 그 바닷물 위로 사람들 서넛이 두런 거리 면서 걸어가더라는 거야. 남쪽 방향으로.


그래서 기겁을 해서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까 ..서넛도 아니라는 거야.

바람은 불고 파도는 치고, 구름은 잔뜩 끼었는데 그 구름 틈바구니로 희끄무레하게 비치는 별빛으로 보니 바다 위로 여기저기 서넛씩 해서 못해도 일이백명은 넘을 사람들이 어떤 넘은 씩씩하게, 어떤 넘은 허우적 허우적, 어떤 넘은 마지못해 자꾸 돌아보면서, 서로 손잡고 가는 부부같아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아이들도 있고 걸어가고 있더라는 거야.

별빛 비치는 바다에 물결은 출렁 거리는데, 그 깊은 무 위로 사람들이 삼삼 오오 뭉쳐서 걸어가고 있는 모스비 눈앞에 펼쳐진거지.


기절할 노릇이지. 순간 무섭기 보다는 그냥 내가 오랫동안 혼자 있어서 꿈을 꾸나보다~하는 생각이 들더래. 그래서 꿈을 깨려고 자기 뺨을 때리면서 헛기침을 크게 한 번 했다는 거야.



그랬더니..



깨라는 꿈은 안 깨고, 오히려 바로 발아래 물 위로 걸어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스윽~ 들어서 자기가 있는 텐트를 올려다 보더니 휘적휘적 절벽을 기어 올라오더라는 거야.


그때 마주친 눈빛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니까.. 썅.. 이러더군.


이건 진짜 기절초풍할 일이지.. 사람 아무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바위섬 중턱에 텐트치고 앉아 있는데, 그 깊은 바닷물 위로 걸어가던 사람들이 기침 소리 듣고 나를 보더니 바위 절벽을 스물스물 기어 올라오는 거야.


도망갈 데도 없어. 숨을 데도 없어.


그저 텐트 입구 지퍼를 올려서 잠그고는 침낭속에 머리 박고 엎드려 버린거지.

그러고 있으니 잠시 후 텐트를


‘스윽 스윽’


소리나게 쓰다듬으면서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





“너도 가자.. 너도 가자..”




팔다리는 사시나무 덜리듯이 떨리고 식은 땀은 비오듯 쏟아지는데 온 몸에 한기가 느껴지고, 그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침낭속에 대가리 쳐박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만 반복했다는 거야. 얼마동안을 그러고 있다 보니 어느새 기절을 한 거 같은데 깨어보니 해가 뜨고 있더라는 거지.


조심스럽게 텐트를 열고 보니, 날씨는 맑게 개였고 바람은 잔잔하니 물결도 가라앉았고.. 저 멀리 동쪽으로 붉은 해가 솟아 오르고 있고, 이젠 살았구나 싶었다는 거야. 그래서 힘을 내서 짐 정리해서 도망나와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정신도 못 차리겠고 해서 남아있던 소주로 댓병 나발을 불면서 배가 오기만 기다리다가 선장에게 두말 없이 태워달라고 해서 장비고 텐트고 다 내팽겨치고 배타고 뭍으로 나온거지.


나와서도 눈만 감으면 같이 가자~ 같이 가자~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서 잠도 못 자겠고, 술만 디립다 퍼먹고 마음ㅇ르 가라 앉히려고 그러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아직 그 소리가 들린다는 거야.


얘기를 듣는 동안 어느새 낚시점 주인도 옆에 와 있더라고. 얘기가 끝나니까 주인이 덧붙이기를 자기는 멋도 모르고 이 사람 내려 놓고 다음 차수에 배 몰고 나가서 그래도 단골이라고 이 사람 텐트고 장비고 다 챙겨다가 가져다 뒀는데, 영 깨름직 하더라는 거지. 당연하지. 우리도 이 얘기를 헛소리라고 웃어 넘길 수가 없었거든.


왜냐면 주인하고 나, 그리고 같이 있던 또 다른 낚시꾼.

이 셋 모두 이게 무슨 일인지 알고 있었어.



이 사람이 귀신들하고 사이 좋게 바다 위를 걸어서 어디로 갈 뻔한 그 날,



그 날이 바로 1993년 10월 10일 일요일, 서해 위도를 출발해서 격포로 오던 페리호가 침몰해서 292명이 사망한 그 날이야.



거기다가 사고 와중에 44명을 구조해낸 사람도 바로 근처에서 낚시하던 낚시배 선장이었고, 그 외의 생존자중 상당수도 낚시꾼이었어. 낚시꾼들 복장을 봐. 구명조끼를 항상 입고 있거든.



억울했을까? 그래서 낚시꾼 한 명이라도 더 데려가려고 그랬던 걸까?


비록 위도보다는 한참 남쪽인 곳이었지만, 그 사람들은 남으로 걸어서 어디로 가고 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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