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고양이와 새우깡

설날이 며칠 전 같은데 벌써 추석이라니.. 지쟈쓰

모두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콕..

rg..?



태그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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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이미지는 본문의 내용과 즈언~혀 관련 없읍니다. 구글링해서 찾은 이미지임ㅇㅇ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하고 같이 경기도에 있는 계곡으로 놀러갔었어.


다들 학생이고 용돈타서 쓰니까 성수기 펜션값이 부담스럽고 2박 3일 주말로 잡으니 너무 비싸서 진짜 온 웹을 뒤지며 민박집 하나를 찾았어.


그것도 정식 홈피 이런 것도 아니고 민박집들 이름 목록 쫙 잇고 가격만 딱 써있는 그런 거에서 찾은 건데 전화 해보니 예약 비었다고 하더라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되는 선택이었지.


경기도라고 해도 완전 외곽이라 그런지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막상 가보니까 사람들도 별로 없고 여행지의 느낌이라기보다는 완전 시골의 느낌이 들더라.

민박집은 진짜 산속에 있었는데 픽업도 해주시고 계곡은 걸어서 가까웠기 때문에 차라리 조용해서 좋다고 다들 신나했었어.


그 민박집은 ㄱ자 형으로 생긴 낡은 한옥같은 곳이었고 생각보다 꽤 넓었어.

주인 아줌마 아저씨는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사시고 11시까지는 우리가 있는 곳 별채에 계신다고 하더라고.

지금 생각하면 여자들끼리 밤을 혼자 지낸다는게 위험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 우리는 밤새도록 먹고 떠들 생각에 완전 들떠있었지!

어른들이 없으니 시끄럽다고 할 사람도 없을 거고, 어른 없이 우리끼리 여행은 처음이었으니까..


민박집은 낡고 더럽긴 했지만, 가격도 싸고 과장 좀 보태서 별채 펜션이라고 봤어도 될 정도라 아무튼 우리들은 진짜 신나있었어.


짐 놓고 둘러보니까 집이 ㄱ 형태로 있었고 주변에 못쓰는 공구같은 거나 항아리 이런게 있고 뒤는 다 숲이었어.

그리고 당시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는데, ㄱ자에서 비어있는 안쪽 아래 부분에 지하창고 비슷한게 있었어.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거기 학교 체육창고 같은 철문으로 되어있었어.

성인 여자 팔을 쫙 벌릴 정도의 폭이라 그리 크진 않아서 그냥 비료나 잡동사니들 넣어놓는 거라 여기고 말았는데, 문제는 그날 저녁부터였어.


저녁에 고기를 구워먹고 방에 들어가서 좀 놀고 과자 뜯고 하니 시간이 후딱 가더라고..

낮에 계곡에서 무리하게 놀았는지 다들 피곤에 쩔어서 티비에서 해주는 터미네이터를 보고 있었지.

근데 어디서 갑자기 고양이가 완전 시끄럽게 우는 거야.

처음에는 그냥 야옹 야옹 이러고 말았는데 나중엔 점점 소리가 커지더니 고양이 특유의 찢어지는 소리 있지.


키야아아아아옹!!!!!!!!!!


하고 소프라노톤으로 완전 발악하는 소리.


그때가 밤 1시 직전이라 진짜 완전 조용하고 벌레소리 정도만 들려서 그런지 고양이 소리가 진짜 완전 크더라

그래서 우린 그냥 어디서 개하고 싸우나보다 싶었는데 소리가 너무 크니까 다들 막 웃었지.

나랑 두 명이 과자라도 던져주려고 문 열고 나왔거든?

근데 나가서 마당에 고기 구워먹던 마루? 거기쯤 가니까 갑자기 고양이 소리가 딱 멈추는 거야.

우리보고 놀랐나 싶어서 찾아봤는데도 없고 너무 어두워서 그냥 다들 다시 들어왔지

근데 들어오자마자 고양이가 또


이야옹!!!!!! 키야아아아옹!!!!!!!


이러고 우는 거야.

고양이 우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그렇게 큰건 또 처음 들었었어.

그래서 친구 중 한 명이 창문열고


“야, 시끄러워!!!!”


이랬는데 그걸 들었는지 딱 조용해지더라.

아, 이제 좀 살겠다 싶어서 다시 티비보다가 한 두명 잠들기 시작했어.

밤새고 놀기는 커녕 진짜 너무 졸립고 피곤해서 눈이 막 감기더라.

막 잠들려고 선잠 들었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또 울기 시작하는 거야. 진짜 쌍욕하고 싶은데 참고 억지로 잤다?


해뜨기 직전까지 고양이 소리 너무 거슬려서 깼다 잠들었다를 반복하니 아침에 너무 피곤했어.


아침에 다들 고양이 때문에 진짜 짜증났다고 그러면서 아침겸 점심으로 라면 때우고 주인 아줌마가 별채에 와있길래, 아줌마한테 말을 해봤어 고양이가 너무 운다고 여기서 기르는 거냐고…

그랬더니 아줌마가


“아, 고양이~ 요즘 안 그러더니 사람들이 와서 신났나보다 ㅎㅎ”


이러시길래


“아, 여기서 기르는 고양이에요?”


하고 다시 물어봤다?

그런데 대답을 안 하고


“밤에 벌레 안 물렸어? 풀벌레가 독해~”


뭐 이런 소리를 갑자기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싶어서 말았어.

이튿날에도 계곡에 갔는데 숲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또 금방 어두워져서 민박집으로 돌아왔어.

근데 다들 샤워하고 늦은 저녁으로 김치찌개를 막 끓이고 있는데 또 고양이가 막 울어.


이때다 싶어서 아줌마한테 말하려고 별채에 가려고 보니까 아직 10시 좀 넘었는데 불이 있는 거야.

그래서 나온 김에 고양이 찾으려고 핸드폰 후레쉬 비치면서 친구 두 명하고 집 ㄱ자 주변을 돌았어.


근데 그 지하창고 같은 곳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거야.

얼마나 안에서 울어대면 소리가 철문 사이로 그렇게 크게 들릴까 생각하니 안에 갇혀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불쌍해서 좀 무섭기도 한데, 앞에 친구 세우고 뒤에 한 명 세우고 가운데 껴서 계단을 내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철문 하나 두고 소리가 엄청 들려오더라.


앞에 있던 친구가 손으로 텅텅 두드렸더니 갑자기 소리가 멈춰. 셋 다 깔깔거리면서 나는 새우깡 주려고 봉지 흔들고 있었고 앞에 애가 문을 열러고 손을 뻗음과 동시에


갑자기


갑자기


문이 열렸어.


열렸다기 보다 틈이 벌어졌다고 해야 하나?

열리면서 도어체인있지 그걸 안쪽에서 해놓은 거 처럼 문이 끼긱 열리면서


철커덕


하고 체인에 걸렸어.


그리고 문이 손 넓이 정도로 열렸는데, 그 순간 우리 셋 다 완전 얼어서 억… 이렇게 숨 넘어가는 소리로 멈췄어.


폰 후레시 빛이 닿은 그 손바닥만한 큼 사이로 왠 여자가…

그게 사람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자세히 보니 눈이 빛에 반사되서 반짝하니까 그제서야


사람 형체가.. 얼굴을 그 틈 사이에 두고 우릴 쳐다보는 거야.


심장이 멎는 기분이란 걸 그때 느낀 거 같다.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

와.. 평생동안 그렇게 소름끼치고 무서웠던 적 처음이었어.


내가 공포영화를 잘 보는 편이엇는데 기담에 나오는 엄마귀신보다 딱 200배는 더 섬짓했을 거야.

나중에 안건데 내가 오줌을 좀 지렸더라 그때..


셋 다 그 계단에서 한 계단씩 서서 다시 올라갈 생각은 커녕, 셋 다 진짜 딱 얼어붙어서 거기 서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진짜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고 정말 무서워서 이빨이 자동으로 딱딱! 부딪혔어 한 겨울처럼..

어떻게든 얘네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야될 거 같아서 내가 진짜 가위 눌린 거 깨는 것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서


“고양이.. 고양이가 울어서.. 과자가..”


이런 식으로 더듬더듬 말을 했어.

말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뒤에 내 친구는 내 어깨를 부서질듯 잡고있고 나도 앞에 내 친구 어깨를 나도 모르게 그렇게 잡고 있었어.


그랬더니 그 여자가 갑자기 입을 벌리는 것처럼 보이는 거야.

나는 뭐 말하는 줄 알고


“네?”


하고 자세히 봤더니 입을 히 하는 것처럼 쫙 찢었떠라고 입 사이로 잇몸 다 보이고..

그래서 뭐지?하는 순간,


“야옹!!!!! 이야옹!!!!!!!!”


순간적으로 아, 이 여자는 미친여자 아니면 사람이 아닐 거다.

그리고 갑자기 옛날에 전설의 고향에서 봤떤 고양이 귀신들린 애 이야기가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는데 막 떠오르면서 발 끝부터 소름이 두두두두 돋는 거야.


그 여자가 입으로 고양이 소리를 냄과 동시에 우리 셋 다 악!!!!!!!! 이러면서 진짜 초광속으로 방까지 뛰어들어왔고, 뛰어 들어오는 중에 계단오르다 자빠지고 발목 접지르고 그랬는데 당시는 전혀 몰랐거든 나중에 보니 멍투성이더라.


들어가자마자 문 잠그고, 방에서 티비 보고 있던 다른 두 명 껴안고 진짜 계속 소리를 질렀어. 우리 셋 다..

다른 친구 한 명은 창문 다 잠그고 커튼 풀어서 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애들이 식겁해서


“무슨 일인데!! 야 왜그러는데!!!”


이래서 한 명이 진짜 흐느끼면서 말을 했어.

고양이 소리 어떤 사람이 입으로 낸다.

저거 고양이가 우는 거 아니고, 사람이 지 입으로 내는 소리다.

그 여자 지금 밖에 지하실에 있다.

뭐 이런식으로 말을 했어.


나는 계속 어떡해 어떡해!! 이런 소리나 하고 있고..

우리가 들어오니까 고양이 소리가 또 안 들리더라.

근데 나중에 방에 있던 애들하는 말 들으니까 우리 셋 다 얼굴이 완전 백지장처럼 하얘서 뻥이라고 생각을 못할 정도 였었대. 표정이 진짜 겁에 질린 얼굴이라..


아무튼 민박집 아줌마한테 전화를 해봤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

그 와중에 경찰에 신고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신고를 안 했어.

경찰을 부르자니 무섭기도 하고..

지하실에서 입으로 고양이 소리내는 여자때문에 신고하는 것도 좀 그렇고..


일단 밖에서 문이 잠긴거면 여자가 감금되어있다고 신고할 수도 있지만 안에서 잠겨 있었으니까..

엄마한테 전화하자니 오히려 걱정만 시킬 거 같은 거야.

우리가 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침까진 어쨌든 꼼짝없이 이써야 하는 상황이잖아.

그 미친 여자가 문열고 밖에 나와있을 거라 생각하니 진짜 너무 소름돋고 계속 그 여자 번뜩이는 눈만 생각나고..

한 30분 진짜 정신 놓고 떨고 있으니 점점 그나마 진정이 되면서 차근차근 방에 있던 애들한테 설명해줬어.


애들이 완전 헐.. 하는 표정으로 듣더니 다들 이불로 들어갔어.

생각해보니 민박집 아줌마도 이상한 거야.

무슨 주기적으로 오는 고양이가 있는 것처럼


“아, 그 고양이?”


이렇게 아침에 말했던것도 이상하고 물어보니까 갑자기 다른말 한 것도 그제서야 이상하게 느껴지고..


오후 1시에 퇴실인데 다들 뜬 눈으로 밤새다가 아침 8시쯤에 콜택시 불러서 ㅇㅇ민박이라고 하니까 네비에도 그런 곳이 없다는 거야 기사 아저씨가..

여기사도 또 식겁하고..


ㅁㅁ계곡 쪽으로 오다가 어디로 꺾으면 집 하나 있다고 설명해서 신경질적으로 짜증내며 콜택시 아저씨가 도착했어.

키 식탁 위에 놓고 짐싸서 나오는데 그 여자 뛰쳐나올까봐 집안에서 택시 온 거 확인하고 뛰어나갔어.

차마 그 지하창고 같은 곳을 다시 확인할 용기가 없더라 거기서 1분 1초 있는게 무서워서..


근데 짐 다 올리고 택시를 타는데 5명은 인원초과라서 안 된다는 거야.. 성인은 최대 3명이라고..

차마 두 명이 남아서 다른 콜택시를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었어..


그래서 아저씨한테 진짜 너무 급한 일이라고 나머지 두 명은 한 명당 만원씩 더해서 2만원 추가로 내겠다고 부득부득 우겨서 완전 낑겨서 겨우 타써.


그래서 겨우 출발해서 그 집을 뒤로 하고 떠나는데 그제서야 안도감이 들고 그러더라..


근데 그 때 내 눈에 들어왔던게 뭔지 알아?


고기 구워먹던 마루 위에 새우깡 껍질이 있더라..


영화보면 복선이 풀리는 회상장면 같은 거 있잖아.. 과거 일들이 파파팍 지나가는 장면 같은 거..


그 밤에 내가 들고있던 새우깡 봉지를 그 창고 앞에 내팽겨치고 달려나온 후, 아무도 밖에 나가지 않았고 달릴 때부터 택시에 타는 이 순간까지 아무도 그 봉지는. 커녕 마루 근처에도 가지 않았잖아?

마루에는 분명히 아무 것도 없었고…


그럼 밤새 누가 새우깡을 먹고 껍질을 거리 버렸을까?


거기까지 생각하니까 말문이 탁 막히면서 슬픈 영화봣을 때 가슴이 먹먹한 것처럼 되더라.

이 과자껍질 얘기는 아직도 그때 갔던 애들한테 말하지 않고 있어.


다들 눈치채고 있진 않았을까 생각이 되기도 해.


대체 민박집 주인은 또 뭐고..

우리가 나올 때 창고 문은 열러 있었는지도 궁금하고..

궁금한게 많지만 모르는게 약이라고 할때가 이때인 거 같았어.

나말고 다른 친구들도 그랬을 거야.

거의 4년 됐는데도 그 얘기는 거의 금기라고 하나?

그 뒤로 당시 멤버들끼리 만나면 무슨 살인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처럼 웃긴 분위기가 되어버렸어.

밤에 혼자 있을 때 고양이가 울면 아직도 심장이 내려 앉아.


그때 그 여자 눈이 떠올라서…


출처 : 외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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