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합의된 '불문율'

'불문율'이란 '불문법'(不文法)과 비슷한 선상에 있는 말로 "문서의 형식을 갖추지 않은 법. 관습법이나 판례법 따위"를 의미합니다. 스스로 혹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통념'과도 그 의미상 일치를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죠.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에서 6회이후 6점차 '도루금지'라는 기준선을 선수들 스스로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더불어 홈런 세레머니를 과하게 하지 않고 덕아웃에서 한다 등 여러가지의 야구의 관습이 합의되었다고 합니다. 홈런 세레머니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과하지 않은 세레머니로 상대편을 과하게 자극하지 않는 관습이 있고, 또 이에 익숙한 외국인 선수를 배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백번 양보해서 이해 가능한 범위입니다. 하지만 도루 금지 혹은 자제라니요. 말도 안되는 기만행위라는 생각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돈을 받고 플레이를 펼치는 '프로선수'라 함은 냉정히 말하자면 '돈'을 받는 만큼 플레이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경제학적 논리나 어느 무슨 기준을 들어도 이것만은 인정해야할 명제입니다. LG 트윈스의 신연봉제가 그 나름의 타당성을 인정받는 것 또한 이러한 명제의 연장선상이죠. 이렇게 프로 신분의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할 '예의'란 그 경기를 와서 보거나 시청하고 있는 팬들에 대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점수차가 많이 난다고 도루나 작전을 걸지 않는다함은 마치 고양이가 생쥐를 가지고 놀며 사냥하는 버릇을 보는 것 같군요. 서로를 존중하는 동업자 정신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합의는 팬들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서로의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그 최선에서 그들의 불문율을 지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동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굳이 모두가 아는 걸 성문화시켜 긁어 부스럼 만든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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