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의 걷는 독서 10.25

가을에는 해맑은 향기가 말을 한다

아침 서리에 몸 씻은 들국화처럼

햇살 바람에 붉어진 사과알처럼

가을에는 속 깊은 향기가 말을 한다


- 박노해 ‘가을 말소리’

Korea, 2019. 사진 박노해



가을에는 자꾸만 고개가 숙여진다

물들어가는 나뭇잎처럼

익어가는 수수와 벼 이삭처럼

가을에는 나직이 고개가 숙여진다


가을에는 해맑은 향기가 말을 한다

아침 서리에 몸 씻은 들국화처럼

햇살 바람에 붉어진 사과 알처럼

가을에는 속 깊은 향기가 말을 한다


가을에는 말없이 돌아봐진다

누군가 부르는 듯한 노을길처럼

책을 읽다 눈을 감은 그 사람처럼

가을에는 가만가만 돌아봐진다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가을 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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