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의 걷는 독서 11.4

헤어질 때를 아는 것은

미움이 아니다

속 깊은 사랑 때문이다

속 아픈 순명 때문이다


- 박노해 ‘속 깊은 사랑’

Turkey, 2005. 사진 박노해



그대의 긴 한숨이여

겨울 찬 바람이여

꽃이 미워서이겠는가


사랑할 때와 헤어질 때를

아는 것은 미움이 아니다

속 깊은 사랑 때문이다


다시 피어날 것을 준비하기 위해

겨울 찬 바람에 떨어져 내리는

속 아픈 순명의 사랑이여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속 깊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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