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artete Kunst 전시회

몇 번이고 얘기한 바 있는데, 미적 취향이 남달랐던 전직 화가 아돌프 히틀러는 정권을 잡은 이후, 혼탁한 예술계를 바꿔야 한다면서 모더니즘의 척결(!)을 지시했다. 이른바 "퇴폐예술(Entartete Kunst)"의 지정 및 퇴출 운동이다. 비단 그림만은 아니고 음악, 조각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림이 제일 주목 받는 부문이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과연 퇴폐 예술이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이 단어를 만들어내서 유행 시킨 사람은 19 세기 후반의 한 유태인이었다. 의사이자 랍비의 아들이었던 노르다우(Max Nordau)가 자신의 베스트셀러, "퇴폐(Entartung)"에서 정신적인 병환의 이유가 바로 현대화 때문이라 진단했었는데, 이 현대화가 바로 모더니즘과 연결됐다. 치료법은 3단계이다. 주도적인 퇴폐를 정신병으로 지정하고, 사회의 적으로 선포한 다음, 퇴폐라는 기생충(!)을 적대하도록 대중에게 주의를 준다였다. 역으로 19세기 후반의 독일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퇴폐적'이었는지 알 만하잖은가? 그로부터 약 40년 후에 나치가 정권을 잡았고, 나치는 모더니즘을 유대인과 연결 시켰다. 유대인의 기생충스러운 뿌리가 독일의 토양을 더럽혔으며, 그로 인한 과실을 없애고 뿌리도 없애야 한다는 논리였다. (독수독과론?) 덤으로 모호함을 배신자로 낙인 찍었다. 뭐든 선명성을 주장하고, 나머지는 모두 퇴폐로 몬 것이다. 이렇게 하여 클레, 키르히너, 베크만, 코코슈카, 칸딘스키, 바우하우스(!) 등이 퇴폐 예술가로 찍혔다. 자, 그러면 위 3단계에서 마지막 단계를 실현해야 한다. 그래서 나치는 1937년, 뮌헨에서 대규모로 "퇴폐 예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징발/몰수한 작품 600여 점을 뮌헨에서 개최했는데... 대박 히트였다. 1937년에 200만 명이 전시회를 구경 왔다는 사실이 믿겨지시는가? 불온도서로 찍으면 그 책이 더 잘 팔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국가가 이런 걸 정해 봤자,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는 평범한 진리이기도 하겠다. 다만 히틀러가 전직 화가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나치 정권이 예술의 힘을, 예술이라는 수단을 실제로 활용했다는 것 하나만큼은 정말 뭐라 설명하기 힘들정도로 아이러니하다. 나치 간부들이 뒤로는 퇴폐 예술 지정 작품들을 은밀히 모아들였다는 점도 지적해야겠다. 전시회는 미국 뉴욕 Fifth Avenue에 있는 Neue Galerie에서 6.30까지 개최된다. 뉴욕 가시는 분들은 가보시기 바란다. 전시회 정보: https://www.neuegalerie.org/content/degenerate-art-attack-modern-art-nazi-germany-1937 관련 앱: https://itunes.apple.com/US/app/id834346217?m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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