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답이 있다. (자전거 여행 6일차, 군산-부여, 4/26)

사진 1 - 아침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니 문밖으로 저런 예쁜 풍경이 펼쳐졌다.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사진 2 - 와 내가 좋아하는 주사위다! 여긴 이렇게 골목 하나 하나가 참 예쁘다. 군산은 정말 떠나기 싫은 동네였다. 사진 3 - 오늘이 주말은 주말이구나.. 놀러나온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그저 하루일 뿐인데.. 이러나 저러나 열심히 달리자! 사진 4 - 금강 자전거길. 왼편으로는 금강이 우편으로는 드넓은 평야가 끝없이 펼쳐졌다. 정말 라이딩하기에는 최고! 그래서 라이딩에 몰두할 수 있어서 좋긴한데... 재미가 없다. 사진 5 - 거의 평지만을 달렸었는데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르막길이 어렵지만은 않은 이유는 반드시 내리막길이 있을 거라는걸 알기 때문. 사진 6 - 중간에 식당이 나오면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식당은 커녕 가게도 없었다. 가방 속에 남아있는 카스타드 하나로 겨우 버티면서 달렸다. 부여읍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이 가방 속에 초코파이 몇 개를 챙겨넣는 거였다. 사진 7 - 탄탄대로는 아마 이런 걸 두고 한 말이었을 거야. 사진 8 - 많은 길들을 다녔지만 가장 좋았던 길은 마을 중간 중간으로 다니는 길이었다. 사진 9 - 끄아아아아. 읍내를 7km 앞두고 도저히 못 가겠다며 뻗어버렸다. 일단 좀 쉬자. 하면서 도로에 그냥 주저 앉았다. 사진 10 - 오늘의 여정 맵. 간만에 자전거를 많이 탄 날이었다. === 아침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니 창문 너머로 예쁜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어제 저녁 늦은 시간에 들어오느라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낮에 보는 것과 저녁에 보는 건 이렇게 또 다른 느낌이라니.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 문 밖으로 나왔을 때 정원이 있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었다. 다행히 게스트하우스에 세탁기가 있어서 저녁에 빨래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간만에 뽀송뽀송한 옷을 입고 길을 나섰다. 여행을 다니면서 소소한 스킬이 는다는 걸 느낀다. 예를들면 옷을 잘 말리는 법이나 빨래를 잘 짜는 법 같은거! 어제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했던 군산근대문화박물관을 간단히 구경하고 새로운 길을 향해 출발했다. 여러모로 군산 여행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직 여행이 끝나지 않았지만 나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될듯. 어쨌든 군산에 온 이유가 4대강 자전거길을 타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자전거길을 탔다. 자전거길은 길은 참 좋은데... 전반적으로 재미가 없다. ㅠㅠ 그냥 앞에 있는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지도를 볼 필요도 없고 돌발요소가 나타날 일도 없다. 자전거와 여행. 이 두 단어 중 어느 것에 더 큰 가치를 두느냐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내 경우는 여행이 목적이고 자전거는 그저 수단일 뿐이었다. 자전거길은 이름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 즉, 라이딩이 목적인 경우에 더 좋은 길인 것 같다. 물론 나도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미친듯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았다. 더구나 금강 자전거길은 왼편으로는 강이 우편으로는 평야가 끝없이 펼쳐진다. 자연을 즐기면서 자전거를 타기엔 최적의 조건인 곳이다. 길도 좋고 마침 햇빛도 없는 날씨라서 오늘은 참 많이 달렸다. 보통 평균 시속이 8~9km/h 남짓이었는데 오늘은 14km/h 였으니 내 페이스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많이 달린 셈이다. 해지기 전에 부여 읍내에 들어가야한다는 부담감에 점심도 거르고 정말 부지런히 달렸다. 확실히 목표가 생기면 훨씬 빨리 달릴 수 있긴하다. 덕분에 익산시를 지나 부여군까지 왔다. 자전거길을 탈 땐 나만의 팁이 하나 있다. 2년 전 자전거길로 처음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을 때 어떤 라이더 아저씨께 배운 건데 바로 건너편에 오는 다른 라이더들에게 '안녕하세요!'하면서 인사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는 다 '자전거'라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각자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최소한 나와 하나 이상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잠깐 스쳐지나가는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나와 어떻게든 연결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인 것 같다. 무튼 처음에는 되게 쑥스럽지만 나중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인사하게된다. 모두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각각 건네는 인사가 모두 다르다. 똑같이 '안녕하세요!'해주는 사람도 있고 '수고하십니다!'하는 사람도 있고 '즐겁게 타세요'하시는 분도 있다. 나중에는 상대방이 어떤 인사를 건넬까 기대하는 재미도 있었다. 처음 여행을 떠나면서 '과연 할 수는 있을까' '에잇, 못하겠으면 그냥 돌아와야지' 뭐 이런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벌써 6일째 여행을 하고 있다. 국내 여행이라 재미 없진 않을까 했는데 왠걸. 매 순간이 정말 소중했다. 그동안 만났던 많은 사람들도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 내게 기억에 남는 건 내가 달려온 수 많은 길들이다. 정말 다양한 길들을 달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덕분에 내가 그동안 가져온 믿음이 맞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참 좋다. 길 위에 답이 있다. 난 그렇게 믿는다. - 라이딩 시작 시간 : 1시 25분 - 라이딩 종료 시간 : 6시 50분 - 이동 거리 : 66.8km - 오늘의 교훈 : 길 위에 답이 있다. - special thanks to : 오늘 달리면서 만난 수 많은 라이더들. 모두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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