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패션 디자이너 입니다.

안녕하세요, 빙글러 여러분! 저는 패션 디자이너 IDE [아이드] 라고 해요. 간혹 패션 관심사에서 보곤 하셨을, Kitschin [키치ː인]이라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어요. 지인분에게 빙글을 소개 받은 이후 신세계에 급격히 빠져들어, 수줍게 이미지 카드까지 하나 둘 작성해 오던 제가, 이번에는 큰 맘먹고 정식으로 인사드리려고 합니다. 패션 관심사 카드치곤 장문이 될 것 같아, 외면 당할지도 모르지만요.. 흑흑.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기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국내 최대 의류 도매 시장인 동대문에서 자체적인 디자인 뿐 아니라 직접적인 생산 라인까지 전부 관리하며 오랜 기간 내공을 다져온 일명 '시장 디자이너'에요. 도매시장에서 생산된 의류들은 소매상인들에게 팔려나가고, 그 물건들이 다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구조인 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요. 제가 그 최초 생산자 역할을 계속해서 담당하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중간마진 없이 <생산자 →소비자>의 다이렉트 루트를 형성하면, 같은 퀄리티의 옷을 소비자에게 훨씬 싼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텐데 하는 것이었죠. 그래서 제 오랜 친구 TT [티티]와 의기투합하여 신중하게 고민하고 준비한 끝에 드디어, Kitschin [키치ː인]이라는 소규모 SPA형식의 브랜드를 론칭한 지 이제 두 달이 다 되어가네요. (마음 같아서는 코딱지만한 브랜드 주제에 왜 SPA라고 하는가부터 해서 하나 하나 부연 설명을 다 곁들이고 싶지만.. 그러다간 아라비안 나이트 쓸 것 같아요 엉엉, 대신 궁금하신 모든 개인적인 문의 대환영!) 네, 글을 읽으며 이미 예상들 하셨겠지만, 이미 판로가 탄탄하게 뚫려있는 도매 시장에 입점하는 것보다 훨씬 가시투성이의 미개척로를 걷는 중입니다 :) 사실 '패션'이라는 것 자체가 내가 남보다 나아보이거나 혹은 달라보이고 싶어하는 과시욕을 뿌리로 두고 있기 때문에, 겸손과는 좀 맞지 않는 영역인데요. 실제로 많은 브랜드들이 판매 전략으로 판매가를 고가로 책정함으로써 매출을 올리는 사례가 있고요. 그래도 저는 개개인이 욕심껏 더 다양한 패션을 즐길 수 있도록 같은 퀄리티라면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분들께 제공하고 싶었어요. 근데 그러다 보니 컨셉상으로만 '난 달라'를 표방하는 일반 거대 사입 쇼핑몰들과, 외관상으로는 이렇다할 차이가 없거나 도리어 아이템 가짓 수에서 현저히 밀리다보니 저희가 많이 부족해 보이기까지 하더라구요.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다보니 싼 게 비지떡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구요. 제 아무리 좋은 취지로 시작했어도 알려지지 않으면 외면당하는 냉정한 패션의 세계, 그것은 현실 :( 그래서 이렇게 전문 커뮤니티의 공간을 빌어, 나름 저희의 브랜드의 존재와 좋은 취지를 알려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감성적인 부분을 중시하느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작업을 티티와 저, 단 둘이서 만들어 가다보니 아직 부족한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그저 옷만 잘 만들 줄 알던 제가, 모델도 하고, 웹작업도 하고, 아이코, 쇼핑몰 하나 만드는 건 어찌나 많은 작업을 수반하던지! 그래도 할 수 있는 한은 이미 다듬어져 있는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저희가 계속 성장해 나가며 Kitschin [키치ː인]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제게 있어서 옷은 단순한 수단, 재화가 아니라는 거에요. 재고 부담을 안고서라도 굳이 생산 라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만큼 좋은 디자인, 좋은 패턴, 좋은 원단으로 최종 탄생된 옷에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애초에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게된 계기부터, 저 역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옷'을 입고 싶었기 때문이었으니까요. 그 정성을 토대로 입어주시는 고마운 분들 앞에서 떳떳할 수 있어요. 아직 햇병아리 상태이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분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게 사실이에요. 그렇지 못하면 안드로메다로 사라져간 수 많은 무명 디자이너들의 수순을 저희도 밟게 되겠지요, 유유. 그래서 적어도 빙글러 분들이 저희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하신다면, 꾸준히 지켜봐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 앞서 말씀 드렸듯, 뭐든 저에게 물어보고 싶으신 점이 있다면 마음껏 질문해 주세요. 디자이너를 지망하는 학생분들의 질문도 좋구요, 종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전문 지식에 관한 것도 좋아요. 그게 빙글하는 맛이지 않겠어요? 후후. 행여나 같은 문의가 여럿 들어온다면 시리즈 카드 작성으로 연결될 지도.. 끝으로 긴 글 정독해주신 상냥하신 빙글러님들께, 제 하트 백 만개 드릴게요... 보다, 나눔이나 이벤트 같은 좀 더 쓸모있는 걸로 보답할 겸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게요! 다만 이 글이 묻히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요, 흑흑흑. Have a lucky day ;) ! www.kitsch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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