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한마디] 우산-에픽하이 (Feat.윤하)

비가 주룩주룩 하염없이 내리는 오늘은 여러모로 기분이 그닥 유쾌하지 않은, 우울하고 쳐지는 듯한 날이예요. 최근 들어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 소식들과 이에 대한 저마다의 목소리가 마음을 심란하게 했죠. 개인적인 일들때문에 지쳐가는 요즘. 이럴 땐 아무런 영화도, 글도, 음악도 나를 완전히 채워주지 못하는 느낌이 들고, 그 느낌이 나를 더 슬프게 만들어요. 마치 내가 위로받을 수 있는 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듯 느껴져서 말이죠. 그렇지만 힘들다고 내 인생이 아닌게 아니잖아요. 힘들어도, 힘들지 않아도 내 인생이니까 언제든 어느 쪽이든 살아가야하는 거겠죠. 울고 싶으면 울어도 보고, 그러다가 웃고 싶으면 미친 듯이 웃어도 보고, 그러다가 허탈하면 멍하니 앉아 있어도 보고...애써 숨겨오던 감정들을 하나씩 하나씩 있는 그대로 토해내다 보면 어쩌면 속에 답답하게 뭉쳐져있던 것들이 풀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 슬픈 음악을 들으며 언제까지고 울기도 하고, 슬픈 영화를 보며 펑펑 오열을 하기도 하며, 슬픈 책을 보며 저도 모르게 책 한 페이지에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해요. 슬프고 힘들 때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써본 결과, 슬플 때는요, 기쁨이 와닿지 않아요. 오히려 더 허무하고, 찾지 못할 무언의 대상에 배신감도 들죠. 나는 이렇게 슬픈데 뭐가 그렇게 기쁠까 하고. 그래서 누가 쓴 지 모르는 가사가 전부 내 이야기 같은 음악에, 누가 만든 지도 모르지만 모두 내 인생 한 자락을 담아낸 것 같은 영화에, 누가 펴낸 지도 모르는 글이 전부 내 가슴 속 고백 같은 책에, 그런 솔직한 감정을 담아내는 슬픈 무언가에 기대요. 다 채워주지 못한다면 비워내는게 나를 위로해줄 때도 있으니까. 비 오는 날 특히 더 생각나는 에픽하이와 윤하의 "우산"은 너무 좋아해서 예전 미니홈피 BGM으로도 등록해놓고 듣던 노래예요.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작곡, 편곡, 작사 모두를 작업한 곡으로, 그 특유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잔잔하고도 구슬픈 노래죠. 당분간 비소식이 계속 될 예정이라는데요, 그동안 안좋은 일이 있었거나 우울한 기분이었다면 내리는 빗물에 그 모든 것을 씻어 버리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가끔은, 우산을 접고 무작정 비를 맞으면서 나 혼자만 생각하며 걷는 것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방법이긴 했어요. 어느 쪽이든 조금이라도 빗물이 위로가 되는 하루이길 바라요. 노래의 분위기를 잘 살린 뮤직비디오 올려두고 갈게요 :)

언제나 꿈꾸고, 사랑하며, 현실과 이상 사이를 넘나드는, 비논리적인 일들이 날마다 일어나는 세상 속에서 진리를 찾으려는, 미친듯이 영화를 좋아하고, 글을 사랑하며, 음악을 즐기는 그리고 아주 감성적인 동시에 아주 이성적인 대한민국 여자. ★모든 글에 대한 타 페이지 및 SNS 공유는 직접 메세지로 물어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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