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물에 그 밥' 서울 근교 소문난 산채 식당 세 곳

매일 먹는 밥과 반찬이 물릴 때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했던가. 산과 들에 나물이 지천이어도 도심의 밥상에는 나물 찬이 귀하다. 1시간 남짓 걸리는 교외로 나가면 한 상 가득 산나물이 올라오는 싱그러운 초록 밥상을 만날 수 있다. 봄 향기 가득한 나물 앞에서 싱싱한 감탄이 절로 나오는 산나물 밥상으로 소문난, 산채 식당 세 곳을 찾았다. [밥상에 고운 꽃이 피었네, 여주 '걸구쟁이네'] 걸구쟁이네 밥상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최고의 밥상이다. 고기는 물론 젓갈과 설탕, 조미료와 오신채도 들어가지 않으니 사찰 밥상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천일염과 직접 담근 효소, 간장, 된장과 고추장으로 간을 맞추기 때문에 담백하고 깔끔하다. 20여 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나물박사가 되었다는 주인장은 장아찌와 김부각까지 손수 만드느라 1년 내내 바쁜 나날을 보낸다. 산나물샐러드에 신 김치를 얹은 도토리묵, 김부각, 메밀전병과 두릅회 등 입맛을 돋우는 일품요리가 한 상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화사한 산나물샐러드. 밥상 위에 봄꽃을 활짝 피운 주인공이다. 이름도 생소한 물거름대와 황새냉이, 산미나리, 참나물 등 다양한 봄나물 위에 제비꽃, 냉이꽃, 복숭아꽃, 살구꽃, 민들레 등 꽃송이를 깨끗이 씻어 얹었다. 소스에는 다래와 쑥 효소액에 무장아찌 발효액을 넣고 들깻가루를 듬뿍 뿌려내는데, 상큼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애피타이저가 끝날 즈음에 다시 한 상이 차려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이 새콤해지는 민들레김치, 어수리나물, 갯무나물, 나리꽃나물, 곰보배추나물, 꽃나물, 물거름대나물과 돌나물로 담근 물김치 등 봄에 나는 나물은 모두 밥상에 올라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걸구쟁이네 여행정보] 주소: 여주군 강천면 강문로 707 전화: 031-885-9875 / 영업시간 11:00~19:00, 연중무휴 메뉴: 사찰정식 13,000원 [토마토김치에 입맛이 살아나네, 용인 '산사랑'] 분당에서 가까운 산사랑은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고기리 끝자락에서 만난다. 광교산 등산로와 접해 있어 등산객에게도 사랑받는 식당이다. 드넓은 마당에는 반지르르하게 손때 묻은 고추장, 된장 항아리가 즐비하고 따가운 봄볕에 무말랭이가 때깔 좋게 말라가는 풍경이 정겹다. 손님 많은 식당답게 자리에 앉자마자 신속하게 반찬이 깔리기 시작한다. 봄나물과 장아찌와 밑반찬이 골고루 색깔 맞춰 자리를 잡으면, 생선조림과 청국장과 돌솥밥이 빈자리를 채운다. 얼추 세어도 서른 가지는 족히 되는데, 그 가운데 밥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상큼한 반찬이 있다. 싱싱한 초록 빛깔의 토마토김치다. 아삭하고 달큼 시큼한 맛이 입안에 신선한 봄기운을 불어넣는다. 가을철 땡감으로 담근다는 노란 감장아찌와 빨간 비트장아찌도 신선하다. 그 외에도 나물 반찬이 수두룩하다. 씀바귀와 시금치는 새콤달콤하게 무치고, 가지와 호박과 취나물은 살짝 데쳐 된장에 심심하게 무쳐서 채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민들레겉절이와 도라지겉절이의 쌉싸래한 뒷맛이 입맛을 은근히 살려준다. [산사랑 여행정보] 주소: 용인시 수지구 샘말로89번길 9 전화: 031-263-6070 / 영업시간 11:00~22:00, 설날‧추석 연휴만 휴무 메뉴: 산나물정식 15,000원 [묵나물도 봄날엔 향긋하다네, 이천 '점봉산 산채마을'] 강원도에서 채취한 산채를 말렸다가 내기 때문에 1년 내내 묵나물을 선보이는데, 5월 한 달 동안 곰취와 참나물 쌈과 싱싱한 산나물을 요리해서 황홀한 봄의 미각을 선사한다. 산나물 양념에는 표고와 다시마, 황기 등 약초를 섞어 만든 천연 조미료만 써서 자연의 맛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산채비빔밥의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산채비빔밥에 들어가는 미역취, 산뽕잎, 참취, 막나물, 전우치 등 산나물은 제철에 말려놨다가 다시 불리고 삶아서 볶아낸다. 산채비빔밥에 나오는 반찬은 몇 가지 안 돼도 하나같이 맛깔스럽고 깔끔하다. 6월이면 고추, 제피, 참나물, 가죽장아찌, 참취, 곰취, 신선초와 무 등으로 장아찌를 담가 산채정식 밥상에 골고루 선보인다. 고추장으로 양념해 구운 표고버섯은 고기 저리 가라 할 만큼 감칠맛과 식감이 좋다. 향기가 독특한 제피장아찌나 무, 고추장아찌는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별미다. 이천의 쌀밥집답게 돌솥에 고슬고슬하게 지어내는 쌀밥은 윤기가 흐르고 찰지다. 씹을수록 구수하고 쌉싸래한 나물 맛이 약초 한 바구니를 먹은 기분이다. 수수하고 담백한 산채비빔밥은 입에 편안하고,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목이버섯죽이나 후식으로 나오는 산더덕 마차는 건강한 산채비빔밥의 시작과 끝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점봉산 산채마을 여행정보] 주소: 이천시 경충대로 3047-3 전화: 031-638-0811 / 영업시간 11:00~22:00, 명절 당일 휴무 메뉴: 돌솥산채비빔밥 11,000원, 산채정식 22,000원 [맛있는 여행에 대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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