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지켜주고픈 엄마와 엄마에게 인정받고픈 딸

옮긴이: 어제는 미국의 어머니날(Mother’s Day)이었습니다.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정해놓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는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따로 있습니다. 미국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특징일 수도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현재 10대부터 30대 초반)는 부모와의 갈등이 과거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습니다. 무엇이 바뀌었길래 종종 오해와 다툼이 생기곤 하는 부모-자식 관계가 훨씬 부드러워진걸까요? 어떻게 하면 갈등을 줄일 수 있을까요? 어머니날을 맞아 가족 안에서도 특히 가까워야 할,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 관계인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 분석한 vox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조지타운 대학 언어학과의 태넌(Deborah Tannen) 교수는 엄마와 딸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서로가 관계 안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서로에 대한 기대치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기본적으로 딸의 삶을 더 안전하고, 쉬운 길로 이끌어주고픈 엄마는 선한 의도에서 이것저것 조언과 충고를 하게 되는데, 이제는 다 컸으니 내가 내린 선택을 엄마가 인정해주기를 바라는 딸에게는 이 충고들이 시시콜콜한 잔소리로 들린다는 겁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건넨 따뜻한 충고라도 듣는 딸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일일 수 있는 겁니다. 상처 받은 딸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날 좀 내버려 두세요”라고 신경질을 내고, 엄마들은 딸의 기분 상할까 할 말도 못하고 사는, “내가 상전을 모시고 사는 거지, 에휴…”라며 딸 아이의 고집을 탓하고 맙니다. 오해는 커지고 대화는 여기서 끊겨버립니다. 이런 미묘한 관계는 태넌 교수가 최근 펴낸 책 제목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너 오늘 그 옷 입겠다고?: 엄마와 딸의 대화 이해하기(You’re Wearing That?: Understanding Mothers and Daughters in Conversation)“ 그런데 최근 경향을 살펴보면 미국인들의 모녀 관계에는 분명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엄마와 딸이 서로를 친구처럼 대하고, 실제로 서로를 가장 가깝고 소중한 친구라고 묘사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태넌 교수는 기술의 발전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까이에 있는 것처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변화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과거 미국에서는 물론이고, 다른 문화권에서도 흔치 않은 일입니다. 특히 엄마와 딸이 서로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부르는 건 분명 또래들 사이에서 제일 친한 친구들을 꼽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사소한 것까지 다 털어놓고 기쁨을 나누고 필요할 땐 서로를 격려하며 지낸다는 뜻인데, 한 마디로 딸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해서 엄마와 가까이 지낸다는 것이죠. 전화나 문자, 이메일, 페이스북 등 연락하고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수단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시시콜콜한 일상까지 공유하다 보면 엄마와 딸 사이의 친구 모드가 갑자기 (선한 의도에서라지만) 잔소리하는 엄마와 그걸 듣기 싫은 딸 모드로 돌연 바뀌는 일이 종종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딸이 전화로 “엄마 요즘 나 너무 피곤해.”라고 말을 할 때는 공부나 일이 정말 많아서 힘이 드니까 격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 엄마는 딸의 건강이 걱정된 나머지 밥은 잘 챙겨먹냐, 잠은 제대로 자냐, 그러게 왜 몸 관리를 잘 해야지 피곤하게 놔두냐는 등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쏟아냅니다. 딸은 속으로 ‘아차, 괜히 말했다. 아아 듣기 귀찮아’ 하는 생각만 하며 대화는 단절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외모로 평가받는 일이 더 잦은 게 현실인 사회에서 엄마와 딸의 갈등이 표출되는 주제도 헤어스타일, 옷, 다이어트 등 패션에 대한 이야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갈등을 줄일 수 있을까요? 태넌 교수는 뻔한 해결책이지만, 상대방을 더욱 이해하려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딸들은 머리 스타일, 옷차림 등에 대해 시시콜콜 지적하는 엄마의 관심을 감사히 받아들이거나,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쿨하게 듣는 척하며 넘기는 기술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들은 반대로 좋은 뜻으로 건넨 말이 딸에게는 정말로 듣기 싫은 잔소리가 되어 비수로 꽂힐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딸 아이가 별 것도 아닌 말에 짜증을 낸다고 탓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Vox) 원문보기( http://www.vox.com/2014/5/9/5683724/why-mothers-and-daughters-fight ) Tagged: 대화( http://newspeppermint.com/tag/%eb%8c%80%ed%99%94/ ), 딸( http://newspeppermint.com/tag/%eb%94%b8/ ), 어머니날( http://newspeppermint.com/tag/%ec%96%b4%eb%a8%b8%eb%8b%88%eb%82%a0/ ), 엄마( http://newspeppermint.com/tag/%ec%97%84%eb%a7%88/ ), 오해( http://newspeppermint.com/tag/%ec%98%a4%ed%95%b4/ ), 인정( http://newspeppermint.com/tag/%ec%9d%b8%ec%a0%95/ ), 잔소리( http://newspeppermint.com/tag/%ec%9e%94%ec%86%8c%eb%a6%ac/ ), 친구( http://newspeppermint.com/tag/%ec%b9%9c%ea%b5%ac/ )

뉴스페퍼민트는 최근 화제가 된 외신 중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는 기사들을 중심으로 세계/정치, 경제/경영, 과학/의료 세 분야 6편을 골라 번역/요약하여 월~금 오전 7시에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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