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이찌방야] 가끔 땡기는 추억의 일본 카레, 코코이찌방야

코코이찌방야 카레를 처음 먹어본 것은 10년도 조금 더 전에 오사카 주변에 붙어 있는 작은 도시 아마가사키에서였다. 그때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밤에 도착했고 엄청 배고팠고 패스트푸드는 싫고 아케이드 상점가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집이 이 집이었다. 너무 배고픈 나머지 옵션이고 뭐고 살필 새도 없이 그냥 돈까스카레 나미모리로 주문하고 먹었었다. 볶은 양파가 진득하게 많이 들어간 오사카식 카레도 아니고, 집에서 보통 해먹는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간 카레도 아닌 오나전 묽은 카레소스에 고기 찔끔 들어간, 어찌보면 참 성의없는 카레였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정말 꿀맛이었던 기억. 다 먹고 나서 여기가 체인점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해서 2년 뒤에 똑같은 도시를 방문했을 때에 굳이 가장 먼저 방문했던 곳도 코코이찌방야였다. 몇년 전에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서 강남역 쪽에 큰 매장이 운영중이긴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코코이찌방야 카레를 두번인가밖에 안 먹은 것 같다. 카레는 집 카레 아니면 홍대의 베스트 카레집 사토시카레(지금은 없어진 곳)에서만 먹었기 때문에 굳이 코코이찌방야 카레를 먹을 일이 없었던 것. 그런데 누구나 가끔 카레가 정말 먹고싶은 때가 있잖아요? 그것도 밖에서. 하지만 여기는 회사고 강남 구석탱이. 메뉴를 슉슉 내리다가 갑자기 꽂혀서 시킨 코코이찌방야 카레. 회사 동료는 카라아게 카레에 새우까스 추가. 나는 2000년도 초에 먹었던 그대로 돈까스카레. 일본에서 들어와서 그런가 테이크아웃 용기도 제대로 만들어져 있다. 동그란 식판 스타일에 카레만 따로 흐르지 않게 분리 가능한 플라스틱 그릇. 추가토핑은 따로 포장되어 오고, 포장시간과 메뉴명이 위에 기록되어 있음. 배려돋는 포장 하나는 기가 막히다. 매장에서는 기본으로 돈까스카레,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카레, 치킨까스카레 등등 완성된 메뉴가 있지만 배달시에는 '기본 카레'만 있고 모든 토핑/밥 양/소스 맵기 정도는 알아서 골라야 함. 토핑이 전혀 없는 기본카레 상태로는 주문이 안 된다. 나는 매운 것을 그닥 즐기지 않기 때문에 항상 보통으로 고르지만, 보통의 한국인이라면 1~2정도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임. 순한 맛부터 1~10단계까지 있는데 예전에 7단계 먹어본 지인의 말로는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었다고 함. 밥 양은 여자분들이라면 기본 300g도 충분. 맛은? 뭐 그때 그대로다. 일부러 찾아서 주문할 만한 개꿀맛집은 아님. 다만 술술 들어가던 그때와 달리 아무래도 굶주림이 덜 한 지금은 카레가 너무 묽은 것 같아. 배가 불렀네. * 코코이찌방야 로데오점 (http://www.foodfly.co.kr/restaurants/show/11376) - 돈까스 카레 (9,100원) - 카라아게 카레 (7,900원) - 시금치베이컨 카레(8,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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