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속의 인종적 다양성

미국의 주요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비-백인 캐릭터가 반드시 어느 정도 나와줘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당연히 여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꽤 많지만, 방향으로 보자면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미국 내 인종 비율만 봐도 날이 갈수록 비-히스패닉 백인 비중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http://www.slate.fr/story/197294/series-films-personnages-heros-blancs-meilleure-amie-noire-racisme-discrimination-minorites?utm_medium=Social&utm_source=Facebook&fbclid=IwAR20TgOikoRrTjwwv6A3ijNG55SGg2b_pxd66Z_h3KrunC44w4MK-AQiAvI#Echobox=1606121176


그러나 대부분의 콘텐트에서 보자면 주인공은 여전히 백인의 몫이다. 기사에서 인용한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경우도 전형적인 미국식 구성이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에밀리”라는 이름 자체가 전형적인 미국 백인 여자 이름 중 하나다.) 조연은 반드시 비백인이어야 하고, 그 조연은 주연에게 반드시 “조언”을 해 주는 베프여야 한다. 다만 특이하다 할 수 있는 건, 아시아계 배우를 투입했다는 정도?


이 드라마가 너무나 미국스럽다는 이유는 이 인종적 다양성을 배치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을 텐데, 프랑스쪽 주요 인물들 중에 비백인은 회사에서 에밀리랑 자주 얘기하는 직원 한 명 밖에 없다. 게다가 꽤 파리 시내에 많은, 아마 흑인보다 많을 수도 있을 아랍계 주요 인물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는 이걸 “비서 신드롬(le syndrome de l'assistante)”이라 부른다고 한다. 반드시 “도와주는” 역할로 비백인 연기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당장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Dix pour cent)”에서도 정확히 그런 캐릭터가 등장한다. 기사 내용은 결국은 미국을 따라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해야 백인 제작자들의 마음도 편해지고, 장사도 잘 되며, 비판도 덜 받으니까.


당연히 이게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다면야 좋겠다만 일부러 그런 배치를 한 것처럼 느껴지만 안 되기 때문이다. 결국은 스토리를 잘 짜야 한다는(최근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다양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스토리 구조 때문에 정말 별로였다), 공자님 말씀같은 결론밖에 안 나올 텐데, 비백인이 매력적인 빌런, 혹은 당당한 멍청이로 등장하는 것도 괜찮겠다. 킹스맨 1편이 그랬던 것처럼.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도 10년 후 쯤? 이르면 5년 내로 이 논의가 시작될 듯 하다. 여느 때처럼 유행을 빠르게 선도하는 K팝 그룹부터 항상 다양성을 추구해왔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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