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초보를 위한 마지막 글이 올라와서 후다닥 가져와쪄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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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를 위해 마지막으로 쓰는 글.
와인이란 무엇인가? 포도 품종에는 무엇이 있는가? 그 품종의 대표 지역 나라는 무엇이 있는가?
이제 마트가서 라벨을 보고 집기만 하면 초보 탈출이다.
그러므로 초보 마지막 단계인 라벨읽기가 되겠다. 사실 거창할 건 없다.
1.라벨이란?
와인병에 들어있는 와인을 설명하기 위한 설명서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사실 라벨은 설명이 필요한건 아니니까.. 다 알쥬?
2. 크게 분류하는 두가지 방법
품종이 적혀있냐 vs 품종이 안적혀있냐
1) 품종이 적혀있다.
일반적인 신대륙(비유럽권=미국,칠레,호주,뉴질 등등)은 라벨에 품종을 적는 편이다. 라벨을 설명할때에는 나는 쌀포대를 들먹이는 편인데... 잘이해되는건 둘째치고 재밌거덩.
와~ 다 나와있다.
연도 = 2015. 품종 = 추청. 지역 = 대한민국 이천. 회사 = 농협. 쌀포대 상품 이름 = 임금님표.
와인 라벨도 똑같다.
클라우드 베이는 뒷면에 뉴질랜드라 적혀있다.
이처럼 신대륙 와인은 설명할 게 딱히 없다. 와인 품종만 잘 알고 나라 구별만 잘 할 줄 알면 알아서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과 맛 대로 와인들을 딱딱 살 수 있다.
물론 위에 나타난 나파벨리라던지 reserva라든지 같은 아리송한 문구가 초보자에게는 힘들겠지만 이것까지 알아가는 단계는 이미 초보자 범주를 벗어나니 충분히 무시해도 된다.
2) 품종이 안적혀있다.
문제는 이 녀석들이다. 와인역사의 근본인 구대륙(유럽권=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은 품종을 기똥차게 안적는다. 물론 신세대 와이너리들은 요새 품종을 적기도 하지만, 좀 역사 있다 하는 놈들은 안써준다.
그 지방에는 이 품종을 기른다
내가 왠만해서는 스페인 이탈리아도 다루려 했는데 이전 글에서 이 두나라 품종은 안다루기도 했고 이러다간 도저히 초보자용 글이 아니라 와인학개론이 될 것 같아서 패스한다...
근본 중의 근본 프랑스만 보도록 하겠다. 프랑스만 봐도 스압.
프랑스 지도 중에서 중요한 지역 4개지만 뽑아왔다. 나머지는 몰라도 됨.
1. 샹파뉴:여기서 만든 스파클링만을 샴페인
2. 보르도: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품종
3. 부르고뉴(버건디):피노누아샤르도네
4. 론:
< 보르도 >
야발 딱봐도 모르겠다. 외우지말고 어렵다고 생각지도 말고 내가 초보자때 처음에 이해했던 방법을 소개하겠다.
1. 그랑 크뤼 클라세 grand cru classe: 등급매기는 건데 난 초보때 걍 classe보고 좀 클라스 있는 와인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래도 문제 없다. 그리고 grand ... 딱봐도 단어가 그랜드... 좋다는 뜻일 것 같다. 난 이렇게 넘어갔다.
2. 샤토 딸보: 샤토는 좀 집고 넘어가야겠는데 샤토 어쩌구 샤토 저쩌구 하는 와인들이 많이 보인다. 샤토 붙은건 전부 보르도 출신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3. 생 줄리앙: 보르도에서 세세하게 지역명을 표기하며 들어가는건데 알 필요 없다.
4. 빈티지: 눈 삐꾸아니면 숫자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 다 알 필요없음.
보르도 병은 전부 이렇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와인병처럼 생겼으며 이를 보르도 스타일 병이라고 부른다. 어깨부분이 떡 벌어져있다.
<부르고뉴>
부르고뉴 병은 전부 어깨가 곡선을 띄며 내려온다. 이런 병을 부르고뉴 스타일 병이라고 부른다.
솔직히 말해서 부르고뉴는 병 스타일이나 피노누아 색이 옅다는 특징을 이용해서 피노누아를 골라내야한다. 초보자가 라벨만으로 부르고뉴를 고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라벨이 오지게 어려운 이유가 이렇게 같은 와이너리, 같은 라벨 디자인인데 이름이 다 다르고 이거에 따라 가격이 막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르고뉴의 경우에는 라벨에 지역명이 세세하게 들어갈 수록 비싼데 (이유는 생략)
1. bourgogne 만 적힌 놈은 '경기도 쌀'이라 생각하면 되고
2. chambolle-musigny 샹볼 뮈지니라 적힌 놈은 마을 이름이다. '경기도 이천 쌀'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기도 쌀 vs 경기도 이천 쌀. 뭐라 적힌 쌀 사겠는가? 답은 누구나 알고 있다.
나중에 가면 경기도 이천시 내땅 내밭 하나에서만 만든 쌀포대 이딴 식의 라벨 구성도 있는데 나중에 알자.
부르고뉴 와인들은 세세하고 치밀하게 지역을 좁혀 적을 수록 비싸다.
결론은 초보자들은 부르고뉴 와인 살때, 부르고뉴라 적힌 와인 사라는 것이다.
보르도, 부르고뉴 등급제도는 생략.
론..... 생략. 부르고뉴랑 비슷하다.
쓰다보니 이건 도저히 초보용이 아닌것 같아서 이만 접는다.
퇴근길에 적는것도 이제 지치고 더 이상 정보전달이 초보를 뛰어넘어 정말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만 남은 것 같다.
포도 품종별 특징과 라벨 읽는 법을 매우 기초적으로 가르켜줬으니
이제 마트가서도 두려움 없이 살 거라 믿는다.
진짜 개 대충 가르쳤으니까 태클 사절한다. 이 글은 질문 안받는다. 잘거임.
와인 초보 탈출 끝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