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기억

[리뷰] '아프니까 청춘이다' 성찰한 드라마 <청춘기록>


청춘의 고민, 성장통을 이겨내고 홀로 서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2030 세대는 물론,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깊은 공감을 선사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화제성 1위를 차지했던 드라마입니다.

주말드라마인 탓에 16부작을 다 보지 못하고 띠엄띠엄 부분만 봤던 탓에 넷플릭스를 통해 이른바 '정주행'을 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기존 청춘물과 달리, 고용 불안 시대의 불확실한 미래에 놓인 요즘 청춘들에게 따스한 위안과 함께 부서지고 깨지는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는 삶에 대한 태도를 성찰하며 깊은 여운을 전했습니다.


특히, 드라마 15회에서 박소담(안정하)의 대사를 통해 삶에서 연애나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역설하면서 가장 온전한 존재로 홀로서기 위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기억'을 시청자들의 가슴에 아로새겼습니다.


혈기가 왕성했던 시절, 내 마음은 통하지 않고 멜로 영화 속 주인공처럼 타이밍이 서로 어긋나 '가슴 아프고 답답했던 기억 한 번쯤은 있지 않은가?' 드라마를 보면서 그중 혜준(박보검 분)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문득, 그때의 나를 떠올렸습니다.


지나고 나면 그때만큼 내 인생에서 누군가에 그토록 열정을 쏟으면서 정성을 다했던 적이 있었던가 되새기게 됩니다. 가장 인생에서 아름답고 빛나던 순간들이었던 거죠.


드라마 <청춘기록>은 모델 출신으로 톱스타로 성장해가는 혜준과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자신 만의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정하( 박소담 분)를 둘러싼 청춘들의 사랑과 이별, 성장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특히, 집안과 외부의 온갖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세운 목표에 따라 한 단계씩 성취해나가면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자수성가형 톱스타 혜준은 연인인 정하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친절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정하를 부담스럽게 합니다.



언론이나 연예계 경쟁 상대의 권모술수 등에 자유롭지 않은 톱스타, 그런 톱스타와의 연애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전 소속사 디자이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이를 둘러싼 각종 스캔들은 이성적이고 현명한 혜준을 흔들기 시작하고 결국, 인생에게 가장 아프고 힘든 이별을 맞이합니다.


극 중 박보검은 카메오로 출연한 서현진과 호흡을 맞춘 '최초의 인간' 촬영장 씬마저도 화제성이 될 정도로 존재감을 나타내며, 영화 <기생충>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소담 역시 신세대다운 빠른 결단력은 물론 침착하면서도 섬세한 내면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박보검의 캐릭터를 사혜준이라 정한 것도 극 중 팬클럽 명 '다해준다'처럼 자신의 이익보다 이타적인 성격으로 배려심이 많은 캐릭터를 부각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예사롭지 않은 연애의 결말을 예고한 것 같았습니다.


박소담이 연기한 안정하는 가족으로부터 상처 받아 독립했고 헤어숍 스태프로 일하다가 사내 따돌림과 사회 안팎의 시기와 질투를 딛고 일어서 자체 스튜디오를 차리면서 몸보다는 마음이 편한 삶을 추구하는 캐릭터로 설정한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미안함이 습관이 돼 버린 관계를 끝내자는 정하의 이별 통보에 고통을 되새기며 숨죽여 오열하는 혜준의 모습 뒤로,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청춘들은 시간이 흐른 뒤 조금 더 단단해져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으며 밝게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김난도 작가의 에세이 제목처럼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떠올리는 대표적인 청춘 드라마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기억을 조명한 드라마 <청춘기록>이었습니다. / 시크푸치


Social Film/Healing Qurator,Reporter,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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