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이철환

"치.. 넌 날 수도 없잖아. 먹을 수도 없고 꽥꽥꽥 울 수도 없으니까 너는 오리가 아냐. 세월과 바람이 나무인 너를 오리처럼 만들어놓았을 뿐이야. 오리를 닮았다고 해서 오리라고 할 순 없잖아. 저기 보이는 제비꽃이 아무리 제비를 닮았어도 제비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야." 피터는 빈정거리듯 말했다. "네가 나를 오리로 인정하지 않는 한 너와 나는 소통할 수 없어. 소통하겠다는 것은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겠다는 뜻이까……. 내 위에 앉아서 쉬어 가는 매미들 중에는 내 깊은 곳에서 심장 소리가 들린다고 말해주는 매미도 있었거든……. 굶주린 송골매는 천 미터 밖에 있는 생쥐를 볼 수 있다는데, 나비 너는 얼마나 멀리까지 볼 수 있니? 너의 눈이 모든 걸 볼 수 있다고 믿지 마. 너의 눈은 기껏해야 보이는 것만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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