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피센트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등장하는 악역. 이름인 Maleficent는 영어로 '나쁜 짓을 하는', '해로운' 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발음상으로는 멀레퍼선트가 옳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말레피센트가 되었고, 그 결과 말레피센트는 그녀를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본래 어린이 동화책에서는 공주에게 저주를 걸고 왕자에게 퇴치당하는 악역으로서 잠깐 등장하고 퇴장하지만, 디즈니의 각색을 통해 평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악역으로서 자리매김하였다. 디즈니 악역 캐릭터 인기투표를 하면 언제나 1, 2위를 다투는 상당히 인기 있는 악역이다. 남성 디즈니 악역 중에서는 <알라딘>의 '자파', 짐승 디즈니 악역 중에서는 <라이온 킹>의 '스카'와 함께 디즈니 3대 악역으로서 여성스럽고 우아한 말투와 행동,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악역과 비교했을 때 결코 뒤처지지 않는 사악한 카리스마와 강력한 마법능력이 그녀의 인기요인으로 손꼽힌다. 당장에 애니메이션만 봐도 <백설공주>의 '그림하일드 왕비'처럼 초라한 말로를 맞이하지도 않으며, <인어공주>의 '바다마녀 우르슬라'처럼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또한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주인공인 '오로라 공주'가 저주에 걸려 극 중 주인공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기에 말레피센트가 조명 받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오로라 공주'의 탄생일 날, 왕국에서는 공주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하연에 초대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말레피센트는 공주에게 '공주는 열여섯 살이 되는 해에 물레에 찔려 죽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저주를 걸고 사라진다. 다행이도 아직 축복을 걸어주지 않은 요정이 공주에게 걸린 저주를 '공주는 열여섯 살이 되는 해에 물레에 찔리면 영원한 잠에 빠지게 되고,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받으면 깨어나게 되는' 저주로 약화시킨다. 여기서 말레피센트의 강력함을 잠깐 엿볼 수 있는데, 그녀의 저주는 일개 요정의 마법 따위로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것. 종종 순화된 동화책에서는 말레피센트가 처음부터 '공주는 열여섯 살이 되는 해에 물레에 찔리면 영원한 잠에 빠지게 되는' 저주를 걸었다고 나오는데, 이는 아이들을 위해 각색된 내용이며 원판에서는 마지막 요정이 그나마 최대한 저주를 약화시킨 것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공주가 열여섯 살이 되는 해에 말레피센트의 저주를 받아 잠이 들자 왕국은 가시덤불로 뒤덮이고, 공주가 잠들어 있다는 소문이 온 나라에 퍼져 사방에서 그녀를 구하고자 왕국으로 찾아온다. 물론 말레피센트가 그들을 가만히 내버려 둘 리가 없었다. 그녀는 지옥의 마법으로 모험가들을 해치웠고 그 때마다 모험가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져만 갔다. 권선징악을 중시했던 옛 동화에서 주요 악역이 한 번에 퇴치당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말레피센트가 다른 동화책에 등장하는 마녀들과 차원이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넌지시 암시한다. 그러나 결국 당하는 것은 악역의 순리. 결국 말레피센트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이웃나라 왕자의 손에 목숨을 잃게 된다. 다만 왕자의 검 한 번에 목숨을 잃은 타 악역들과는 달리 말레피센트는 최후의 순간까지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왕자에게 마법으로 밀리자 거대한 용으로 변신하여 맞서 싸우고 그를 궁지로 몰아넣기까지 한다. 비록 결말 부분에서는 악당답게 최후를 맞지만 타 악역들과는 분명한 차이점을 보인다. 거의 남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왕자와 대등하게 싸움은 물론이고, 그런 그녀를 쓰러뜨리기 위해 왕자는 여러 요정들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만일 요정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왕자는 그대로 다른 모험가들처럼 그녀에게 목숨을 잃었을지도. 요정들 역시 말레피센트의 저주를 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죽여야만 했으며, 그녀에게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기에 용감하고 힘 센 왕자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원작 동화에서는 무려 열두 명의 요정들이 왕자에게 강력한 축복의 마법을 걸어줬으며, 요정들 역시 마녀의 저주를 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전부 소용없었기에 왕자의 도움을 구했다고 나온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본래 말레피센트는 마녀가 아닌 요정이었다는 점. 원작에서는 그녀 역시 요정처럼 날개가 있었다는 묘사도 등장한다. 말레피센트가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이유는 요정들을 대접할 접시가 12개 밖에 없었다는 초라한 이유 때문. 게다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원작인 프랑스는 물론이고, 서양 전체에서는 13이라는 숫자가 무척이나 흉흉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공주의 탄생이라는 경사스러운 자리에 굳이 그녀를 초대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말레피센트는 공주에게 강력한 저주를 걸었고, 이것이 훗날 전승되면서 요정에서 마녀라는 설정으로 바뀐 듯 하다. 요정이 공주에게 저주를 걸었다고 한다면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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