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리요코 - 베르사유의 장미

요즘 어린이들은 어떤 만화를 보고 자라나요? 전 어릴 때 독일에서 살았는데, 독일어로 더빙된(!) <베르사유의 장미> 애니메이션을 보며 컸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일본 애니가 대단하기는 하네요. 90년대 초반에 독일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되었으니까요. <베르사유의 장미> 단행본은 전권 소장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폐업한 만화방을 지나는데, 한 구석에 쌓인여있는 모습을 보고 얼른 업어왔죠. 1972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작품인데 지금 봐도 재미있습니다. 프랑스 역사를 알린 공로로 레종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는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프랑스 혁명을 아주 많이 미화하기는 했지만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올훼스의 창>도 이제는 구하기도 힘들지만 정말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내용은 훨씬 퀴어하지만 깊이는 더 있어요. 베르사유의 장미 독일버전에서 오스칼 성우 했던 분 목소리가 진짜 멋있었는데, 누구였는지 도저히 알 길이 없네요. 이 만화의 주인공은 첫째도 오스칼 둘째도 오스칼 셋째도 오스칼인데, 얄미웠던 마리 앙뚜아네뜨 캐릭터만 지금도 Kiss Me 화장품 브랜드 광고모델로 맹활약중이네요.

I'm feeling rough I'm feeling raw I'm in the prime of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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