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龜裂)

내가 살았던 시골 이름이 귈이었다.

자라가 많이 사는 저수지가 있어서 한자로 거북 구/귀 자를 써서 행정명이 귀호동이 되었다고 한다.

한자 鳖(자라 폐)자가 있는데도 굳이 거북 구자를, 굴이나 수문이 있으면 池(못 지)자를 써야 하는데도 호수 호 자를 쓴 것은 아마 일본 강점기 쯤 겉멋을 좋아하는 사람이 작명했나 보다.

폐지(鳖池)보다 귀호(龜湖)가 백번 낫지.

그동안 겉만 핥다보니 구렬인데, 터지다의 뜻이 있는 줄은 균열[규녈]이 "거북의 등에 있는 무늬처럼 갈라져 터짐."이라는 사전의 설명을 보고야 기억이 되살아났다.

발음도 세게 [균녈] 이 아니라 부드럽게 [규녈]이란 사실을.

☆ A burnt child dreads the fire. 불에 데인 아이는 불을 두려워 한다. /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거북이는 바다에 살고 민물에 사는 것은 자라와 남생이다. 애완용 청거북이는 번역을 청자라로 바꿔야 한다.

큰 호기심이라는 밑천으로 역사와 식물, 영화, 시쓰기를 좋아하는 신기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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