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전선(FN)

아직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의 경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사실 예상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반-이민주의, 반-유럽, 반미(?) 국민전선(FN)이 제1당이 됐기 때문이다. 2002년 대선 때에도 장마리 르펜이 대통령 선거 당시 결선에 올라 충격을 줬더니, 이번 선거에 또다시 충격을 줬는데... 실상 따져 보면 그리 놀랄 것은 없다. 일단 투표율 문제가 있다. 그토록 기발하고 섹시하고(...) 재미나는 투표 독려 캠페인이 전-유럽에 걸쳐 일어났지만 EU 내 투표율은 43.11%에 불과했다. (2009년에 비해 딱 0.11% 상승!) 독일은 48%, 프랑스는 43.5%, 영국은 36%(...). 그럼 계산을 해 보자. 2012년 프랑스 대선 때 투표율은 거의 80%였다. 이때 마린 르펜이 제1차 투표에서 받았던 표(6백만)를 계산해 보면, 이번 선거 때 받은 표(4백만)가 더 적다. 투표율의 힘! (물론 FN의 줄어든 200만 표가 사회당이나 UMP에게 가지 않았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게다가 유럽의회 투표와 각국 국내에서 일어나는 투표 성향은 크게 다르다. 위에서 본 FN도 그렇지만 가령 환경당(Les écologistes)은 200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16%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2012년 대선 때에는 2%에 불과했었다. 사회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생태당과 비슷한 16%였지만 2012년 대선 때에는 29%였다. 사실 FN 입장으로 보면 제아무리 통계적으로 불리하다 하더라도 일단 주요 간부진을 "의원님" 지위에 올려 놓았다는 의미가 있고, 앞으로 이 기회를 한껏 활용할 테지만... 바로 앞서 말했듯이 국내 투표와 연결이 안 된다는 점이 함정. 현재 프랑스 하원에 딱 2명이 들어가 있고, 상원에는 전무하며, 지방선거 때에도 3만 7천 곳 중에 딱 11개 시만 차지했었다. 즉, FN을 찍었던 표가 기존 정당(사회당과 UMP)에게 가지 않은 반면, 기존 정당을 찍었던 표 또한 쉽사리 FN으로 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2명 중 하나가 마린 르펜의 조카인 Marion Maréchal-Le Pen이다. 89년생에 최근 애도 생겼다. FN의 탈악마화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어지는 결과는 재원조달이다. 장-마리 르펜이 상당한 부를 가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제아무리 서유럽이라 하더라도 재산이 있어야 정치할 수 있다. 실제 국내 득표율은 많지 않기 때문에 재정보조도 많이 못 받는다는 사실(하원의원 선거시 제1차 투표 득표율 기준으로 재정보조가 이뤄진다). 그렇다면 FN이 활개칠 장소는 페이스북 밖에 없다. 페이스북에서만은 프랑스 제1당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보통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투표를 안 한다는 점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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