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수많은 너와 나에게

현실 속에서 들려온 연이은 비보로 마음이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요즘. 한공주는 거기에 뜨거운 울컥함을 또렷하게 들이붓는 영화였다. 군데군데 묻어나는 따뜻한 손길조차 불안한 두근거림에 지배당하던 중 마지막 장면과 그 위에 덧씌워지는 짧은 나레이션 앞에서 속에 억눌러 왔던 것들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이 울렁이는 분노는 대체 어느 곳을 향하면 좋단 말인가. 현실 앞에서 우리는 대부분 비겁하다. 결국은 내가 사는 세상이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해석되고, 내가 살기 편한 방향으로 정의된다. 나를 위하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네가 상처 받고 있을까. 영화 속 가해자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나 조차도 죄책감에 고개를 떨구고 눈을 질끈 감고 만다. 한공주. 영화 속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영화의 제목은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수많은 너를 지칭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하지만 직시해야 할 현실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아 나와 너의 두 손 위에 얹어주는, 하지만 동시에 나와 네가 너와 나에게 받은 것은 상처 뿐만이 아니라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기도 하다는 것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그래서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너에게 영화를 보도록 용기를 내어 권하고 싶게 만드는,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하고 또 잊지 않고 싶은, 그런 영화였다. 한공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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