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 정영숙

안부 / 정영숙 

 

 

들킬지 모를 안부는

묻지 않겠습니다

담장을 오르는 담쟁이도

분명 무언가의 안부가 궁금할 테고요

찌륵찌륵 우는 귀뚜라미도

어딘가에 제 안부를 전할 테니까요  

 

낮이 엄호를 할 때는 

한 눈을 팔면 되고

밤이 보초를 설 때면

두 눈을 감으면 됩니다 

 

안부를 묻지 않아도

긴 달밤 소리 없이 툇마루 한 켠에 앉아 

달의 붉음을 이유로

안을 살피고 가면 되니까요 

 

구름 따라

안부는 묻지 않겠습니다

파아란 하늘 

전해져오는 그 가을이 짙어 

하늘 가득

그대 숨결 전해진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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