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1.📜작은 일상




"그럼, 이러고 하루종일 있을거라고?"


"당연하지."


말과 다르게 드레이코는 이내 나를 놔주었고, 우리는 각자의 수업을 듣기 위해 헤어졌다.



나와 드레이코는 저녁이 되어서야 서로 만날 수 있었다.

우리 둘은 늘 하던대로 저녁식사를 하고 기숙사로 같이 향했다.


"하..드디어 오늘 하루도 끝이구나.."


"벌써 끝내게? 나랑은 아직 아무것도 안했잖아, 클로에."


"드레이코, 또 뭘 하려고?"


"또라니? 아직 난 아무것도 안했다고."


계속해서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않았고, 해야할게 남았다고 말하는 드레이코에게 당황스러워 되묻자, 드레이코는 오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상한 생각하는거 아니지?"


드레이코의 반응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얼굴이 확 붉어져버린 나를 보며 드레이코는 말했다.


"하지만, 오늘은 네방에서 자."


"야...어젠 네가 와서 자라고 한거거든?"


"내방에 오랬지, 누가 자랬나? 난 자라고 한적 없었어."


"그..그렇긴 한데, 뭐... 아무튼"


"아, 안되겠다. 마음이 바뀌었어. 오늘도 내 방에 있어라."


"싫어, 내 방에서 잘거야."


"그럼 네방으로 내가 가면 되니까. 자, 가자."


정말로 내 방에 들어올것같은 표정을 한 드레이코를 보며 갑자기 내 방의 상태가 생각난 나는 서둘러 내 방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가려고 하자, 말포이는 내 손목을 잡고 말했다.


"어디가?"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말하기 위해 나는 웃어보이며 말했다.


"어..? 내 방에 가자며, 가자."


드레이코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급해? 그래. 가자."


나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내 방이 얼마나 더러운지 확인도 하기 전에 드레이코는 먼저 들어가 내 방을 구경했다.


"이 분위기, 오랜만이야."


내 방은 내 생각과는 반대로 정돈되어 있었다.

나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드레이코에게 물었다.


"드레이코, 내 방 분위기가 어떤데?"


"슬리데린과는 다르게 환하고 따뜻한 분위기. 그게 네 방 분위기야."


"...그런가? 뭐 어쨌든 이제 내 방에서 뭘 할거죠, 드레이코 말포이씨?"


나의 장난을 웃으며 받아주는 드레이코.


"클로에 벨양, 저는 그대의 방에서 그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군요."


"말포이씨, 우리 생각이 같군요."


"그거 정말 흥미롭군요, 우리 그럼 얘기나 하면서시간을 보내볼까요, 벨 양?"


"좋아요."


우리는 침대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얘기를 시작했다.


"드레이코, 만약 내가 네 곁을 떠난다면 어떨것 같아?"


"클로에, 그게 무슨 소리야. 난 널 절대 떠나게 두지 않을거야. 네가 계속 내 옆에 있고싶게 만들거야."


"그런거 말고. 내가 사고로 더이상 네 곁에 있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잖아, 그때 어떨것 같냐고"


짧은 고민을 하던 말포이는 말했다.


"...슬플것 같은데. 아마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할거야. 그리고 계속 눈물이 흐를것 같아."


"난 만약 드레이코 네가, 나를 떠난다면 그래도 난 웃을거야."


"어째서?"


"너 내가 웃는 모습 좋아하잖아. 내가 울기만 하면 넌 얼마나 슬프겠어. 네 생각이 나서 슬퍼져도 계속 웃을거야, 난 그럴거야."


"클로에, 우리 서로 슬프지 말고 평생 같이 하자."


"그래.드레이코."


그렇게 드레이코와 얘기하던 도중 방학에 받은 꽃이 생각났다.


"드레이코, 근데 그 머글꽃 있잖아. 그거에 관해서 궁금한게 있는데."


"뭔데?"


"머글세상은 왜 간거야? 넌 순수혈통이라 머글세상에 갈 필요가 없잖아."


무슨 일인지 대답을 망설이는 드레이코였다.

나는 무언가 알면 알될것 같은 느낌에 서둘러 말했다.


"얘기하기 어려우면 얘기 안해도 돼. 내가 괜한걸 물었네...."


오늘 더 이상의 대화는 힘들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드레이코의 무릎을 베고 누워 드레이코를 바라봤다.


"드레이코, 내 첫번째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아, 내가 네 첫 친구야?"


"나는 가문이 대대로 후플푸프잖아. 그래서 후플푸프에서나 아는 사람이 많지, 슬리데린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단 말이야. 비록 우리 둘다 강제로 친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과제가 끝났는데도 친하게 계속 지내줘서 고마워."


"클로에의 첫 친구이자 첫 남자친구인 나는 절대로 네가 못 잊겠네."


"그러게. 단단히 너한테 묶여버렸네."


"이제 자자,클로에. 좀 피곤하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잘가 드레이코. 내일 보자."


"클로에, 무슨 소리야? 설마 날 내 방으로 보내려고?"


"자고 싶다며, 아니야?"


"맞긴 한데, 오늘은 내 방에서 자고 싶지 않아."


"그럼 설마...너?"


"자, 이제 자자. 클로에."


드레이코는 나를 끌어안고서 내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나는 당황스러워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지만 드레이코는 내가 움직이지 못하게 세게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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