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 천기문

서리꽃 / 천기문



들녘을 가득 메우던

낟알들의 툴툴함도

쓸쓸한 가을바람에

꽃을 피우던 국화 향기도

스산한 계절 앞에서는

흔들리고 마는 외로움이 된다


밤새

한 겹씩 비우던 마음

된서리에 눈물짓던

붉어지는 서쪽 하늘의 눈시울


젖어가는 풀밭에 피어나는

갈잎 떨어지는 몸부림

보름달처럼 환히 내려앉으면


밤새 속내 감추며 쓴 편지 한 장

낡은 창가에 바람 소리 등지고

시린 가지 위 별꽃 하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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