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감정을 불러오는 기술

한 남자는 특정한 음악만 들으면 슬퍼집니다. 

그 음악의 분위기는 밝은데도 말이지요. 

몇 년 전 그 남자는 실연당했습니다. 

상대의 마음이 떠났을지언정 자신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떠난 이의 SNS를 종종 확인했죠. 

그때 그녀의 SNS 메인에 올려져 있던 음악이 바로 그 음악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잘 참다가도 너무 그녀가 보고 싶을 때 그녀의 SNS를 찾았습니다. 

그 음악을 들으며 그녀의 흔적을 확인하고 슬퍼했죠.

몇 년이 지나고 길을 걷다 우연히 그 음악이 들려왔습니다. 

그 남자는 길에 멈춰 섰습니다. 

슬픔이 밀려와 눈물을 참아야 했기 때문이죠. 

이별의 순간은 몇 년 전에 지나가버렸고 슬픔도 이겨냈는데, 어떻게 음악만으로 슬픔이 다시 밀려온 걸까요?


앵커링(Anchoring)은 ‘닻을 내린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작은 배를 타고 마음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분노와 같은 거친 소용돌이로 가득 찬 곳을 지나며 흔들리기도 하고 좌절이라는 암초를 만나기도 하지만, 기쁨이라는 선선한 바람이나 사랑이라는 포근함을 지나며 계속 머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앵커링은 그런 바다에서 닻을 내리는 것입니다. 

거기에 머무는 것이죠.


실연당한 사람이 음악을 들으며 슬픔을 떠올린 사연의 주인공도 마음이라는 바다에서 거대한 슬픔에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한 곡의 음악으로 닻을 내렸죠. 

이제 그 음악은 언제든 그가 그 바다로 가게 만듭니다. 

이 닻을 내리는 방법은 그의 행동에 답이 있습니다. 

그가 언제 그녀의 SNS를 방문했을까요? 

슬픔이 최고조로 밀려오는 순간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감정이 밀려올 때마다 그 음악을 들었겠죠. 

그 과정에서 스위치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스위치를 누르면 슬픔이 밀려오죠. 

슬프고 싶다면 언제든 그 음악을 틀면 됩니다.

앵커링은 바로 이 스위치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마음 설계의 힘> p331. 28강 앵커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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