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가 녹는다

하드가 녹는다 햇빛이 너무쎄서 눈도 제대로 못뜨겠다 연신 흐르는 땀 이것 저것 할것 없이 모두다 아스팔트 보도블럭 위로 뚝 뚝 떨구어져 내린다 한 시간째 아무말이 없다 반짝이며 넘실대는 가로수만 쳐다보고 있다 더위가 참기 힘들고 이 공간은 더욱 참기 힘들다 갑자기 운다 하얀 원피스 위로 뚝 뚝 떨구어져 내린다 나는 너의 무엇 하나 닦아주지 못한다 티없는 눈물도 덜 아믄 상처도 니 가슴에 못나게 새겨져있을 나쁜 나도.. 내가 먼저 일어난다 현기증이 난다 그 핑계로 다시한번 주저앉아 붙잡아 볼까도 하였다 그러지 말자 하드는 진작에 다 녹았다 이제 우리 사이엔 더이상 떨어져 내릴 것도 없다 지금이라도 기다리던 비가 내린다 하면, 그 핑계로 다시한번 주저앉아 붙잡아 볼까도 하였다 아스팔트는 여전히 뜨겁게 달구워지고있다 신경에 거슬리는 버스의 소음들과 이 길을 메워버릴듯 우는 매미 소리 다시 뒤돌아 미친듯 달려가 붙잡아 볼까도 하였다 마지막까지도 난 멋지지 않았다 멋지지 않은 사람이라 너를 떠난다 생각보다 이른 여름.. 우리의 추억이 녹는다 우리의 봄이 녹는다 우리의 다한 인연이.. 지금 여기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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