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팟(HomePod)

애플이 홈팟을 중단시키기로 한 결정은, 애플이 AirPort를 중단시킨 것 만큼이나 슬픈 결정이다. 내가 홈팟을 2대 스테레오로 장만해서 그런 건 아니고(…), 일단 무척 가성비가 좋은 뛰어난 스피커였기 때문이다. 홈팟 가격으로는 홈팟의 음질을 낼 만한 스피커를 살 수 없어서이기도 하다.

https://9to5mac.com/2021/03/15/farewell-homepod/


하지만 홈팟을 왜 중단시켰을까, 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건 아니다. 애플은 명품으로 치자면 LV이나 프라다와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이다. 고급화된 일반 제품, 혹은 일반화된 고급 제품을 노린다는 의미다. 말장난같기는 한데, 한 마디로 최고급 틈새시장 제품을 노리지 않는다. 뛰어난 범용 제품을 추구한다는 뜻이다(참조 1).


따라서 홈팟이 좋은 제품임은 분명해도, 애플의 욕심만큼 팔려나가지는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최근에 홈팟 미니가 왜 나왔겠는가? 일종의 테스트를 위해서였을 것으로 본다. 홈팟 미니가 애플 목표보다 잘 팔린다면, 이는 분명 홈팟을 구태여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그리고 홈팟 미니는 잘 팔렸을 것이다.


즉, 애플은 스피커로서, 음질을 다소 희생시킨다 하더라도 보다 대중적인 가격대인 홈팟 미니라는 모델 하나에 집중하기로 결정내렸다고 보는 편이 낫겠다. 게다가 애플이 집중하는 부문은 실내에 놓는 제품보다는 웨어러블이다. 실내용 모델은 하나(홈팟 미니)로 족하다.


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일, 아이맥 프로나 아이포드를 각각 맥 프로, 아이폰으로 대체했던 사례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우월한 홈팟을 열등한(?) 홈팟 미니로 바꿨기 때문이다. 홈팟 미니가 잘 팔렸다? 그렇다면 사용자들이 홈팟으로 일종의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할 텐데, 그 품목은 이제 없다. 그렇다면 애플이 혹시 실수를 저지른 것일까?


이건 애플이 AR/VR/MR과 웨어러블에서 어떤 제품을 선보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콘텐츠 소비의 형태/행태를 애플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와 관련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참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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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아이포드 터치, 혹은 맥 프로, 최근에 나온 에어팟 맥스도 틈새시장용 고급(?) 제품이라 할 수는 있을 텐데, 이들 제품은 각각 (1) 아이폰 유도형 (2) 향후 맥 설계를 위한 개념설계, (3) 고급 혹은 앞으로의 기술을 포함한 웨어러블 테스팅이라는 별도의 의미를 갖고 있다. 홈팟과는 다르다 할 수 있겠다.


2. 애플이 조만간 더 죽여버릴 수 있는 제품 목록이 떠오른다. 이를테면 애플TV(하드웨어)인데, 피트니스+를 위해서라도 애플이 죽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피트니스+를 큰 화면으로 보려면 현재로서는 애플TV 하드웨어(HD 및 4K) 외에 대안이 없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6,000 가격대가 아닌 보다 낮은 가격대의 애플 디스플레이가 나오면 좋겠는데… 이건 전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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