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두 기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자존감이라는 집은 무너져버립니다.

기둥 하나만 과하게 높다고 그 위에 지붕을 올릴 수 없죠.

마음은 병들고 맙니다.

에펠탑을 두 번이나 팔았던 사기꾼 빅토르 뤼스티그나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처럼 뛰어난 사기꾼은 어떨까요?

자존감이 높기 힘들 겁니다.

뛰어난 능력에 비해 올바름이라는 기둥이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높은 이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거나 남들이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면 자존감의 한 기둥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바라는 만큼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옳은 일이라고 해도 하면 할수록 괴로울 겁니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겠지만 자존감은 낮죠.

그래서 자신을 비난하고 나아가 세상을 원망하게 됩니다.

행복할 수 없죠.

뛰어남의 기둥이 받쳐주질 못해 자존감이라는 집이 무너지는 거죠.


그래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옳다고 여기면서 옳다고 여기지 않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고자 하는 일을 열심히 해서 그 능력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자존감은 굉장히 논리적인 결과물 같습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개인차가 조금씩은 있을지라도 어느 정도 기준으로 나눌 수도 있고 능력도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마치 누군가의 자존감을 수치로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럼 빅토르나 김선달의 자존감이 낮았을지 생각해보죠.

이제와 그들에게 물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그들의 자존감이 절대 낮지 않았을 겁니다.

올바름의 기둥이 탄탄하게 세워져 있었을 거란 말입니다.

소설 《봉이 김선달》에서 보면, 강물이 원래 자기 것인 양 속이고 강물을 떠 가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받으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서 팝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위한 책에서는 한 가지 설정이 더 추가됩니다.

속인 대상이 원래 악독한 인물이었다는 것이죠.

그 책을 읽는 아이들은 사기가 나쁘다는 것보다 재치로 악독한 인물을 골탕 먹인 것에 쾌감을 느낍니다. 김선달과 독자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일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기꾼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고 합니다.

‘내가 아니면 피해자의 돈은 다른 사기꾼에게 갈 거야. 그러니 내가 먼저 사기를 쳐서 의미 있게 쓰겠어.’ 즉, 객관적으로 보아 옳지 못한 행동을 하면서도 자기 행동을 합리화한 경우입니다.

자신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돈을 가족에게 쓴다거나 하는 식의 생각으로 올바름을 만들어냅니다.


반대의 경우도 한번 살펴볼까요?

능력은 떨어지지만, 남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줄 때 과연 자존감이 낮기만 할까요?

예를 들어 세 살 배기 아이가 부모에게 갓 배운 무언가를 가르쳐준다고 해봅시다.

그 경험으로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질까요?

아닙니다. 높아집니다.

왜냐하면 부모의 칭찬과 자신의 행동이 자기 능력에 대한 만족으로 이어 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칭찬이라는 요소도 있지만 자기 능력을 비교하는 대상이 전문가나 잘난 타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두 예시를 보면 자존감은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의 원리를 이용하면 아주 쉽게 자존감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누군가의 모습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답은 실제 무수히 많습니다.


-<마음 설계의 힘>p252. 21강 자존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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