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다는 것에 대하여 (카페 추천)

삼켜지지 못한 것들이 산재하여 모인 채 형상화되었습니다. 밝게 느껴지지 못하는 날엔 유독 그렇게 느껴집니다. 침을 삼켜도 텁텁한 사회생활을 벗어날 때면 발걸음은 카페로 향합니다. 그중 좋았던 곳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세루리안 인사'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12길 17 운영시간: 매일 10시-21시 (라스트오더 20시 40분)

한옥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꾸며진 곳입니다. 채광이 좋고, 창가를 향하여 앉으면 하늘이 보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공간 속에서 취향에 맞는 음악까지, 좋습니다.

(왼쪽부터) MATCHA GATEAU(7,0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4,500원), CAMOUFLAGE(6,500원) 입니다. 인기메뉴로 선정하여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MATCHA GATEAU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달콤 청계광장점'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24-8 운영시간: 평일 8시-22시, 주말 10시-22시

청계천을 따라 다양한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지만, 달콤은 좀 다른 느낌입니다. 따스한 큰 집처럼 느껴집니다. 적당한 조도와 깔끔하게 정제된 공간 속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학림'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 119 2층 학림카페 운영시간: 매일 10시-22시 50분 (라스트오더 22시)

'1956년부터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림다방은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설 때부터 묘한 기분이 듭니다. 낮은 테이블 아래에 조심히 다리를 넣고, 조용히 주변을 둘러봅니다. 공간 그 이상의 것이 느껴집니다.

크림 치즈케익(6,000)과 비엔나커피(6,000), 아메리카노(5,000)를 먹어봤는데, 여기 비엔나커피가 정말 맛있습니다. 지금도 몸이 차가워질 때면 이 커피가 그리워집니다.

속닥속닥 타임입니다. 제주 돌담과 커피빈을 좋아하신다면, '커피빈 동대입구역점' 추천드려요(속닥)

네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해마 티룸'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83-1 운영시간: 12시-22시 30분

혹시 홍차를 좋아하시나요? 찻잎 배합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뉘는(스트레이트 티, 블렌디드 티, 향차)홍차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밀크티(7,500원)와 얼그레이 스콘(4,500원)을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스콘이 맛있었습니다. 밀크티는 제 입맛에 슴슴했는데, 홍차 맛을 아직 잘 몰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맛을 알고 싶은 종류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다섯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에이투비'입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135 운영시간: 월요일 휴무, 12시-22시(라스트오더 21시)

'카대남 홍준' 유튜브를 이따금 보다가 알게 된 카페입니다. 성수에 볼 일 있어서 갔다가 오옹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에이투비커피(6,000원)입니다. 콜드브루와 헤이즐넛 크림의 조화가 좋습니다. 스모키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아쉬운건 양이 적다는 점 정도랄까요. 세 모금만에 다 마셔버렸습니다.

두 번째로 마신 행오버(6,000원)입니다. 해장커피라고 이름 붙여줘서 궁금했는데, 해장까지는 모르겠고 에이투비커피 보다 달고 가벼운 느낌입니다. 밤에는 바로 운영하는데다 디저트도 다 떨어진 상태니, 낮에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차차 티클럽'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46가길 13 운영시간: 월요일 휴무, 13시-22시

가장 최근에 다녀온 곳이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허름한 한옥을 개조하여 찻집으로 재탄생 시킨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메뉴판입니다. 쇼코의 미소를 읽고 계신 사장님이 쓰신 걸까요, 메뉴 선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월광백(8,000원/백차)과 금준미(9,000원/홍차)를 마셨습니다.

직접 우려마심으로써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고, 일상에서 해볼 수 없는 과정이기에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설기 카스테라(6,800원)의 맛도 좋습니다. 단호박과 녹차, 쌀의 베이스에 밤과 팥까지 들어있습니다. 건강한 든든함입니다.

찻집 뒤편에 있는 시대여관입니다. 쪽방촌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둔 공간이였는데, 녹슨 문을 열고 들어서면 으스스하면서 오묘한 기분이 듭니다.

꿈과 희망을 품고 버리고, 바래지고 버려져 뼈대만 남게 된 곳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없는 기분이 되어버립니다.

봄입니다. 내 인생에 봄은 아직 오지도 않았건만(이라고 하면 다들 웃더군요) 시간은 정직하게 흘러 봄이 왔습니다. 집 앞 주차장에서 경직된 허리를 펴고 꽃을 바라봅니다.


유난히 말라가는 날, 촉촉한 봄비가 필요하시다면 추천해 드린 곳 중 한 곳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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