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의미: Your Meaning

나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불안했다. 내 질문에 대해서는 정작 그 누구도 답해주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얘기만을 지껄였다. 내 목소리는 그 끝없는 말의 더미들 속에서 아스러졌다. 나는 더는 크게 웃거나 펑펑 울지 못했다. 길에서 만난 전혀 모르는 사람의 말을 멍하니 듣고 있기도 했고, 어느 날 문득 연락이 닿은 사람의 갑작스럽게 계속되는 연락에 진이 빠지기도 했다. 물론 평소처럼 영화를 보러 다녔고, 좋은 음악을 찾아 들었으며, 이런저런 글을 끄적이기도 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그 모든 일상의 행위들은 예전만큼 나를 구하지 못했다. 그러던 내게 불쑥 찾아온 당신. 처음에는 당신의 목소리가 좋았고, 나중에는 그 목소리가 하는 이야기들이 좋았다. 살짝 긴장한 듯 빠른 박자의 목소리는 나로 하여금 당신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눈을 마음의 살이라 여기는 나는, 그래서 그때 당신의 눈을 뚫어지도록 쳐다보았다. 당신의 영혼을 느끼고 싶어서였다. 나는 당신이 계산하는 사람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랐다. 내 소망이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를 마주하는 당신의 눈빛이 흔들리지 않아서 좋았다. 그날 이후 내게 있어 당신의 의미는 하루하루 조금씩 달라졌다. 어떤 날은 희망이었다가, 어떤 날은 위로였다가, 어떤 날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아무것도 아니거나, 싫거나, 진절머리가 난 적은 없었다. 나는 큰 사고를 당한 뒤 산소마스크를 낀 사람처럼 옅은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 마스크를 벗으면 곧 호흡이 끊어져 죽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던 내게 당신은 힘겹게나마 나 스스로 온전히 숨을 쉬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런 당신이 언젠가 여느 사람들과 같이 나를 울린다고 해도, 지금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쓴다. 다 해어져 죽은 줄로만 알았던 마음도, 촛불만큼 작은 불빛 하나로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사람, 너의 의미에 대해. * 글 출처: [블로그] 호양이 말했다 http://hoyang.tistory.com/104 사진 출처: 데비안트아트@Silmeria-sisi http://www.deviantart.com@Silmeria-si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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