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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업주들에게 만든 음식을 직접 먹어 보라며, 이 맛이 맞느냐고 종종 물을 때가 있다. 업주들은 그때 자신이 고객이 되어보는 체험을 한다. 글을 쓰는 사람, 특히 문학을 하는 사람 역시 글을 쓰고 나서는 끊임없이 먼저 자신의 글의 독자가 돼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언젠가 창작교실에 불려갔을 때 학부생들에게 자신의 글의 독자가 되는 연습을 해보라고 한 적이 있다. 자신에 대한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써놓고 방치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의도한 바가 최대한 잘 표현되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간도 보지 않고 요리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창작 글쓰기는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사실 보편 감각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내가 아무리 기발하고 번뜩이는 것을 생각해냈더라도, 수용자의 수준을 고려하며 정제할 줄 모르면,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비 오는 월요일. 여행 후유증이 심하다. 피로가 몰려온다. 오늘 운동은 잘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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