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을 위하여 - 강신주 저

강신주의 강의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강의였는지 다른 강의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저서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강신주 박사는 이 책을 말했습니다. 그의 물리적 아버지가 정신적 아버지였던 김수영의 기일과 같은 날에 돌아가신 날 그는 이 책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가 자신을 떠나간 것 처럼 그의 정신적 아버지인 김수영 역시 떠나 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무엇인가에 대해 서술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대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때문에 강신주가 말하길 김수영에 대한 책을 쓴다는 것은 더이상 김수영에게 기대지 않을 것이며 그로부터 몇 걸음 떨어져 나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이런 말들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습니다. 김수영의 시를 통하여 그의 시론은 물론 김수영이라는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폭 넓게 서술해 놓은 책입니다. '시'라는 것은 무엇인가, '시인'이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김수영의 글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비단 '시'와 '시인'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많은 힘을 얻었으며 김수영이라는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이는 아마도 그에 대한 저자의 깊은 애정이 전해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시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수영은 워낙에 강건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당대에 활동하던 순수시인들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였는데 혹시나 순수시의 열렬한 팬이시라면 읽기 불편하실수도 있겠습니다.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