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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비가 온다고 한다. 모레는 휴일이다. 어린이 덕에 쉬겠구나. 휴일이 있으면 식단을 망칠 위험이 크다. 그렇다고 안 쉴 수도 없고 참. 내일은 얼마나 비가 올는지. 영화감독 이창동의 소설집 두 권을 충동 구매했다. 사실 오래전부터 그의 소설이 궁금했던 차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겠지만, 그는 원래 소설가였다. 나는 그가 영화 외에 소설도 계속 써줬으면 하는데, 아마도 그럴 일은 없겠지. 어쨌든 그는 좋은 작가다. 그를 향한 팬심을 감출 길이 없다. 주말에는 어쩌다 양주 한 병을 얻게 되어 마셨는데, 아직도 절반 이상이 남아있다. 왜 저렇게 많이 남겨놨지. 양주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맛이 무척 부드럽다고, 좋다고 마셔댔는데. 입맛이 바뀐 걸까. 좋은 양주인 걸까. 오월은 여러모로 잔인한 달이다. 달력을 보니 어린이날이 입하다. 공식적인 여름이라니. 이제 여름으로 입장할 거라니. 여름으로의 장면 전환. 주말에는 우연히 김필선의 노래들을 듣게 되었고, 오늘까지 내내 들었다. 여름이면 종종 가고는 했던 아름다운 맥줏집은 이제 사라졌고, 그래도 다른 맥줏집은 다행히 아직 문이 열려 있다. 질병이 풍경을 몇 개나 지워버린 걸까. 월요일이다. 아름답고 고통스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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