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 김인숙

상사화 / 김인숙



보고 싶다 하니

아니 보이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너무 미워서

싹둑 자른 마음속 꽃대


다시는 아니 올 줄 알았더니

다시는 피어나지 않을 줄

알았더니


어느새

또 자라나는 무성한

꽃잎이여 잎사귀여

끊을 수 없는 지독한 그리움

피하려 울고 또 울었소


이제부터

나, 차라리 그대를

꼭 끌어안고 긴 밤을 건너고

또 건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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