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난리날 듯

아직 기상청은 공식 장마 시작 발표는 안했는데 일기도랑 위성사진 보면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 부근은 이미 장마 영향권 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더라

일단 어제 오전 9시(2021.05.19. 09:00KST)에 올라온 기상청 일기도를 보자.

전체적인 개황은 우리나라 남서쪽(목포 부근)에 이동성 고기압의 중심이 위치하면서 전국이 전반적으로 맑은 날씨를 보여줬고 계절 특성상 지표면 부근이 빠르게 뜨거워지면서 복사열이 발생하면서 큰 일교차와 꽤 뜨거운 낮 기온을 보여줬었다. 특히 지형상 영향으로 동해안 지방은 서울보다 2~5℃ 정도는 더 높았을거로 보이는데 어제 혹시라도 강릉 부근으로 놀러갔던 사람들이 있다면 꽤 잘 익어서 돌아오지 않았을까 싶다.


문제는 중국 상하이 남쪽(윈저우 부근)에서 일본 큐슈 남부쪽으로 쭉 뻗은 정체전선인데 한국지리를 배운 개붕이라면 알겠지만 저게 바로 장마전선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제 겨우 아직 5월 하순으로 막 접어드는 시점인데 보통 6월 초순은 되어야 저 위치에 자리하는 장마전선이 벌써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고, 상황상 일본 큐슈랑 혼슈 남부 일대는 이미 장마가 시작된 상황으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여.

같은 시간 500hPa영역 일기도인데 여기서 봐야 할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인 5880gpm선의 위치와 장마전선의 위치, 그리고 우리나라 북쪽 한랭 기단(절리저기압)의 배치 상황임


일단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선인 5880선은 저기 빨간색 선인데 5500~6000미터 상공 환경에서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까지 이미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내에 들어와 있는 상황임


근데 아까 위쪽 일기도의 장마전선을 같은 지도에 표시해 보니까 장마전선이 북태평양 고기압 안쪽으로 들어와 있는 형상이 나온다. 즉 상층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고 을어와 있지만 하층은 우리나라 북쪽의 찬 절리저기압(위쪽 검정색 원)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그 사이 영역에 전선대가 형성되었는데 아직은 전반적으로 북쪽의 한랭핵의 힘이 더 강한 상황이라 보면 된다.


지표면 기준으로 보면 장마전선까지는 찬 공기가 하층으로 밀고 들어오고 있고 뜨거운 공기는 그 위를 넘어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밀고 올라오는 상황인데 그 폭이 꽤 넓은 편(약 4~500km 거리)인만큼 구름폭은 전체적으로 층운형 구름이 전선대 북쪽 방향으로 넓게 퍼질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강수대가 꽤 넓게 분포하면서 장마전선 북쪽 지역에는 중간중간 기압골에 들어가는 지역 이외에는 뿌리는 형태의 강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물론 장마전선 부근은 꽤 강한 강수구역이 형성되면서 폭우상황이겠지만 주로 제주도나 큐슈 지역이 될 듯)


따라서 아직 기상청에서 공식 장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늘 날씨는 이미 우리나라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상황이라 보면 되고 비공식이긴 하지만 평년 대비 2~3주나 빠른 시기에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진짜 장마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현재 시점에서는 알아낼 방법이 없는만큼(진짜로 10일짜리 중기예보 범위를 벗어남... 중기예보도 사실 120시간 넘어가면 별 의미가 없는 마당에....) 장마 전체에 대한 예상은 불가능하겠지만 일단 빠른 장마가 시작된만큼 지금 시기에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다음 상황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음


1. 북태평양 고기압의 빠른 확대에 따른 이른 장마 종료

이 시나리오는 북태평양 고기압대가 빠른 속도로 밀고 올라오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고기압 가장자리인 5880선이 이미 한반도 남부를 오가는 상황인만큼 예년보다 빠르게 장마가 밀고 올라올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라 생각하면 됨 이럴 경우 장마 자체가 일찍 시작하게 되고 그만큼 장마 자체도 일찍 끝나는 상황을 예상하는 것임. 이 경우 무더위도 그만큼 일찍 찾아오게 되면서 극단적인 경우 7월 초순부터 찜통이 시작될 수도 있음. 다만 변수로는 북쪽의 한랭 절리 저기압의 세력이 꽤 강하게 눌러앉아 있는 상황이라 북태평양 고기압보다 이쪽 한랭기단의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임

GIF

2. 현 상황을 유지하다가 평면 수준 시기로 장마 시작

지금 장마전선이 올라온건 일시적인것이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수축하는 순간 전선이 다시 내려갔다가 뒤에 다시 올라오면서 공식 장마시즌이 시작되는 시나리오임. 우리나라 북쪽의 한랭기단이 아직 강한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자리잡고 있고 위쪽 500hPa일기도에서 볼 수 있듯이 북반구 전체로 봐도 바이칼호 서쪽에 한랭핵이 아직 건재한 상황인만큼 일시적인 상층 기압능이 이 절리저기압을 블로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장마전선 본진이 바로 올라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 태평양쪽 상황은 라니냐 상황은 끝났지만 엘리뇨로는 넘어가지는 않은 중립적 상황인만큼 북태평양 고기압의 미친듯한 확장 가능성은 낮게 보는 시나리오


3. 작년 상황의 재탕

어찌보면 진짜 최악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북쪽에 한랭핵이 그대로 버티고 서 있는 상황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강력하게 키우는 상황이 벌어지면 작년 역대 최장 장마기록을 갈아치워 버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남부지방에 장마가 한참 머무를 가능성이 있는데 이미 이른 시기에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기어올라오기 시작한 만큼 장마기간 자체가 늘어나 버리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두 기단간의 세력이 진짜 엇비슷해지면서 전선대 자체가 좁아질 경우 강수구역도 그만큼 좁아지면서 지역별 편차가 극단적으로 커질 수 있으며 여기에 상하층 제트기류간의 커플링이 일어날 경우 매우 극단적인 강수대가 전선대 부근에 형성되면서 국지성 호우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꽤 큰 상황임(참고로 오늘 제주도~전남 부근에 제트기류 커플링 발생)

이 경우 옆동네에는 비가 쏟아지는데 우리동네는 그냥 흐리고 선선한 정도로 끝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커지며, 일기(강수)예보 정확도를 하락시키는 주점이 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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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비공식적이지만 이미 장마 영향 시작됨

2. 장마가 일찍 올라올 경우 역대 최장 장마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음

3. 기록 안깨지면 이른 무더위 시작

4. 가능한 시나리오 셋 다 적었으니 하나는 걸리겠지 뭐


출처



꿉꿉한 장마가 계속 되는 거 vs 이른 무더위


둘 다 싫은데 선택지가 이것밖에 없다니 벌써 언짢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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