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직접 일기토 뜬 이야기

오늘의 주인공은 오스만 제국의 영토를 크게 확대시켜 부흥기의 초석을 깐 정복황제 마호메트 2세가 되시겠다

이 사람의 업적으로 가장 유명한건 콘스탄티노플을 기어코 함락시켜 비잔틴 제국의 숨통을 사실상 끊은건데 누구나 그렇듯 엄청난 군사적 업적 뒤에는 여러 실패가 있었다


이제 이야기해볼 일기토도 그런 실패 중 하나이다

마호메트 2세는 콘스탄티노플 점령 후 1년만에 세르비아의 수도이자 헝가리 남부의 숨통을 쥘 수 있는 핵심도시인 베오그라드를 공격한다


세르비아는 기독교 국가임에도 오스만의 눈치를 보며 콘스탄티노플 공방전 때 기병들을 지원해준 적도 있었는데 완전히 통수를 맞아버렸다


마호메트 2세는 10만의 대군과 300문의 대포, 황제 본인이 직접 이끄는 근위대이자 정예보병인 예니체리까지, 작정하고 병력을 끌어모았으며 이는 최강의 성벽이라는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킬때의 병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질린 헝가리 왕은 사냥을 핑계로 도망쳐버렸고 군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봉건의무가 있는 귀족들도 절반정도 소집에 응하지 않았다

이때 헝가리의 명장 후녀디 야노시가 국왕의 부재를 대신해 병력을 지휘하기 시작했고 교황 칼릭토스 3세도 추기경을 보내 국왕을 대신하는 정통성을 주어 '기독교의 방패'를 지원하게 한다


이때 추기경의 대처가 매우 훌륭했는데

교황의 전권대사로 독립된 지휘권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사실상 후녀디 밑으로 들어가 그의 부탁(을 가장한 명령)을 충실히 따르면서 지휘 혼란을 처음부터 틀어막아주었다


덕분에 후녀디는 짧은 시간만에 본인이 가진 1만의 정예병에 4만명의 지원병을 모을 수 있었고 오스만을 상대로 방어해볼만한 병력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총 5만명의 기독교 구원병은 왕에게 버림받고 포위된 베오그라드로 진격한다


기독교군이 도나우 강까지 이르렀을때 오스만 해군이 이들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이를 돌파했고 뚫린 포위망 사이로 들어가 베오그라드로 입성하는데 성공한다

따끈따끈한 지원병 + 유능한 지휘관이 들어와 공성전이 새 국면에 진입한 것에 당황한 마호메트 2세는 콘스탄티노플에서 성공했었던 대포로 성벽을 뚫고 정예병인 예니체리를 중심으로 하는 보병을 밀어넣어 틈을 벌리는 작전을 사용한다


깡화력과 고급 보병의 힘을 빌린 이 작전으로 베오그라드 성벽이 돌파당하고 예니체리가 성 안에 진입하는데 성공하지만 이를 예상했던 후녀디는 돌파된 성벽 근처에 불을 질러 천연성벽(섭씨 1500도)을 만들고 고립된 오스만 보병대를 역포위해 공세를 밀어내는데 성공한다


후녀디는 적의 대공세를 막은거에 만족하고 한숨 돌리려고 했는데...

다음날 새벽 추기경 휘하의 지원병 일부가 통제를 거스르고 밖에 나가 오스만 진지를 공격해버린다


어제 큰 피해를 입고, 이른 새벽에 멍때리고 있던 오스만 군대는 오합지졸 자원병들에게 혼비백산나기 시작한다


나중에 종군신부의 수호성인으로 시성되는 카피스트라노 신부는 에라 모르겠다 ㄱㄱ 를 외치며 70대의 노구를 이끌고 선봉에 서서 싸우고 있었다


약 3초간 멍때린 후녀디는 예상치도 못한 찬스를 살려 정예병들을 내보내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고 오스만 군은 혼란에 빠져 무질서하게 무너지기 시작한다

지원병이 툭하고 찔러본 새벽기습에 전군이 무질서하게 붕괴되는 판타지를 직접 본 마호메트 2세는 예니체리를 이끌고 전선에 서서 이슬람군의 혼란을 통제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전장에서 헝가리 기사에게 결투를 신청해 1 : 1로 싸워서 이기는데 성공하며 사기를 끌어올리는거 같았는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직접 전장에 서고 + 일기토까지 신청해 이기는 건 대놓고 '나 최고지휘관인데 지금 여기 있소!'라는걸 알리는 꼴이었고 얼마안가 헝가리군 화살에 저격당해 의식을 잃는다


그리고 그런 황제를 지키기위해 수많은 예니체리들이 목숨을 갈아야했고 수많은 정예군이 그렇게 새벽이슬로 사라졌다


간신히 몸만 빼온 마호메트 2세는

10만명 중 손실이 7만 5000명, 대포 300개 전부 상실, 그동안 야금야금 먹어온 세르비아 영토 전부 토해냄

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다


24세의 젊은 황제는 음독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심신이 박살나버렸고 그렇게 전쟁도 터져버린다


비잔틴 제국을 박살낸 악마의 군대를 상대로 빛나는 승리를 거둔 '기독교의 방패' 후녀디와 종군신부 카피스트라노는 삶의 모든걸 다 태웠다는 듯 공방전 직후 전염병과 노환으로인해 멀리 떠나버린다


후녀디의 장남 라즐로가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권력싸움 끝에 처형당하고


차남 마차시도 감옥에 갇히지만 반란이 일어나 풀려나고 유력귀족들의 지지를 받아 헝가리의 새로운 왕에 오르게 된다



(카피스트라노의 요한은 추기경이 아니라 나중에 성인으로 추앙된 종군신부님이었고다른 추기경 님이 있었대)

??? : 팩션 지도자 달았으면 일기토 좀 작작하라고;;;;;;



출처



그래도 총 없어서 목숨은 건졌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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