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이슬람 거리 - 길모퉁이에서 만난 이슬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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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에서 만난 이슬람 어떤 소설가가 말했다. 북으로 길이 막힌 한반도는 섬이나 마찬가지라 우리는 어디로 가든지 바다를 건너야 한다고. 결국 걸어서는 다른 세계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국경 너머로의 여행에 더 갈급해하는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낯선 세계로의 들어섬이 꼭 국경을 넘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니까. 이태원, 그곳에 가면 온갖 이국의 풍경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그 길에서, 우린 이슬람을 만난다. 순간을 넘어서 지하철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와 건널목을 건너면 이태원 소방서가 보인다. 거기서 모퉁이를 돌면 흘림체로 쓴 아랍어 간판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기 시작한다. 언덕을 올라 보광초등학교 앞까지 간 다음 샛길로 들어서자. 전방의 건물들 위로 난데없이 하얀 미나렛(이슬람식 첨탑)과 키세스 초콜릿 모양의 돔형 지붕이 솟아 있는 게 보인다면, 이슬람 거리를 제대로 찾아온 것. 길은 거기서부터 100여 미터 정도 이어지고, 종착점은 ‘서울중앙성원’이다. 성원은 1976년 세워진 한국 최초의 이슬람 사원이다. 하지만 주변에 이슬람 문화권이 형성되어 이렇듯 특색 있는 거리를 이루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전부터. 거닐면서 찬찬히 살펴보면 모든 게 낯설다. 사람들의 생김새, 향료 냄새, 이슬람 토속음식점과 식료품점, 포목점, 옷가게, 서점, 그리고 중간 중간 어색한 한국어로 간판을 단 가게들까지. 꼭 아라비아 반도 어딘가에 있는 한국인 거리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다. 오후 예배를 마치고 우르르 중앙성원을 빠져나오는 짙은 눈의 사람들 속에서 나는 오히려 이방인이 된다. 금요일, 이슬람 거리 금요일 오후, 햇살은 말갛고, 하늘은 높다. 그리고 이슬람 거리는 활기로 가득 차 있다. 성원에서 금요합동예배를 마치고 나온 무슬림들의 얼굴엔 기도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와 온기가 넘친다. 그들은 성원 앞에 차려진 가판대에서 난(naan, 발효된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구워서 만든 빵)을 사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할랄(halal) 상점도 물건을 사는 사람들로 붐빈다. ‘할랄’이란 이슬람종법에 따라 도축·가공한 식품들을 이르는 말인데, 무슬림들은 반드시 할랄로 만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상점에나 음식점에나 모두 ‘할랄’이라는 안전마크가 붙어 있다. 이슬람 거리에는 모두 세 개의 할랄 상점이 있다. 주로 다양한 식료품들을 취급하며 일반 마트에 있는 상품들도 있고, 동남아나 중동 쪽에서 직접 공수해 온 물건들도 있다. 진열대 한 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각양각색의 향신료, 라면, 커피 그리고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물담배나 장식품, 아랍권 DVD도 종종 눈에 띈다. ‘살람’을 아시나요? 길이 끝나는 곳엔 서울살이 무슬림들의 안식처, 서울중앙성원이 있다. 성원은 밖에서는 본당이 보이지 않고 두 개의 미나렛만 보이게 돼 있어, 입구 양쪽으로 난 경사진 길을 올라가야 한다. 이 때문에 모퉁이를 돌아서 하얀 모스크를 눈앞에 맞닥뜨렸을 때 훨씬 극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받는다. 아담하지만 신성이 깃든 이 낯선 양식의 건물과 독대하고 있다 보면, 마치 천국에 온 착각마저 든다. 모스크의 새하얀 정결함도 그렇고, 또 약간 높은 지대에서 맞는 선선한 바람, 고도를 넘긴 태양의 적당한 채광 탓도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 귓가에 들려온 “살람”하는 읊조림이 우리를 홀린다.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흰 사웁(원피스 모양의 무슬림 전통의상)에 하얀 페즈(무슬림 남자들이 쓰는 챙 없는 모자)를 사뿐히 쓴 노신사가 미소 짓고 있다. 그 미소에는 여전히 “살람”이라는 단어의 여운이 남아 있어 나도 모르게 따라서 되뇌어 본다. 오, 살람. 오, 평화…! 오늘 저녁 메뉴 고민 끝, 건강시작! Hint앱 http://bit.ly/1kaV9Wr << 런칭 이벤트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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