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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귀가하면서 집에 가면 할 일을 생각했다. 세 가지 할 일이 있었다. 김홍의 소설집 마저 읽기, 일기 쓰기, 시 원고 마감하기. 셋 중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모두 오늘까지 꼭 해야 하는 일이고, 어차피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하게 되겠지 싶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전혀 상관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내 의지와 그다지 상관없이 김홍의 책을 펼쳐 들었다. 그리고 마저 다 읽어버렸다. 사실 처음 절반 정도 읽었을 때만큼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나머지 단편들을 읽다 보니, 허점들도 군데군데 보였다. 그를 응원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그의 다음 소설집도 읽게 될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자, 일기 쓰기와 시 쓰기가 남았다. 나는 일기부터 쓰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게 지금 바로 이 글이다. 뭐 어쨌든 오늘의 일기는 오늘 내로 써야 하니까. 일기를 마치면 시를 좀 다듬어야 한다. 사실 시 원고도 오늘까지 마감이었는데, 당장 크게 고치지는 않더라도 마지막 정리는 하고 넘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어찌 됐든 시가 가장 나중 순위로 밀렸다. 시라는 게 그런 건가. 할 거 다 하고 마지막에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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