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병원갔다 오는 길에 새마을시장 길가 호떡집에 들렀다.

꽤 맛이 있었지만 상호가 '호떡매니아' 여서 어찌 사먹는 사람? 호떡달인이 돼야하는데 이상하다.

그래서 호떡아재, 호떡할배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66살 드신 아재같은 할배가 30년 망해먹다 10년 그런대로 살아 부인과 자식이 벌리는 걸 싫어한다네.

오징어 조리실력만 있던 절친이 쩐주와 영업 잘하는 사람과 연결되어 '오징어나라'로 떼부자가 되는 걸 보고 호떡으로 사업을 해보고자 상표등록을 해보려 한다고 했다.

내가 보기에 호떡아재할배가 지나온 실패담과 호떡 역사를 조합하면 꽤 괜찮은 스토리가 나올 것 같다.

중앙아시아의 '난'이 중국을 거쳐 화교들에 의해 임오군란때 제물포인 인천에서 자장면, 만두, 호떡을 만들어 팔았다니까, 지금 우리는 간식거리이지만 한무제때 흉노의 왕자인 김일이 중국으로 귀화할 때 전해져 황제나 왕이 먹었던 귀한 음식이었다는, 양귀비가 현종과 노는데 바빠서 끼니를 걸르자 양국충이 시장에 가서 사다 바쳤다고, 당ㆍ송 시대 유행한 호떡이 임오군란 이후 화교들이 만들어 파니까 호떡(胡-)이 된것이지.

'오랑캐 호' 하면 생각나는 병자호란과 삼전도의 굴욕을 스토리에 입히면 어떨까?

영화 남한산성에 용골대 앞에 차려진 상에 올라간 속이 빈 호떡도 인용하고...

큰 호기심이라는 밑천으로 역사와 식물, 영화, 시쓰기를 좋아하는 신기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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