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조용한 울림이 있었다 / 김순태

그곳엔 조용한 울림이 있었다 / 김순태


한때는 힘찬 울음소리가

지금은 맥 빠진 기계 소리가 들린다

멈춰 서면 안 되기에 본능으로 질주하는가 보다

뒤돌아볼 여력조차 없는 삶

잠시 쉬어 갈 빈의자도

새우잠 청할 간이침대도 존재하지 않는 좁은 공간 속

치열한 전쟁 치른 전투병처럼 구중중하고 흐트러진 모습으로 빛바래져 간다


두더지처럼 검은 동굴에 갇혀

실체를 드러내지도 못한 채

현실의 몸부림은

부정할 수 없다 도피처조차 없는 공간에 갇혀

그 누구도 원치 않았을 끝없는 고행길

표정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

기대하며 인내했던 시간

그곳은 힘겨운 기적 소리가 바람 소리 되어 들려오고

서릿발 걷어낸 갈대 서걱대는 아픔을 스치는 바람은 알까

밤새워 지켜온 전쟁터의 고뇌를

말간 아침 햇살은 알까

사그라졌던 자리 새로이 꽃 피는데

한 줌의 햇발이

허용된 그곳 희망의 꽃은 언제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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