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길 파도 길 / 우영국

바람 길 파도 길 / 우영국



길을 걷는다

끝모를 새벽길을

홀로 울며, 웃으며


어느새 굽은 어깨엔

붉은 저녁해가 걸치고

찬 바람이 가슴에 머물고


하루를 보내는

저녁 노을 머금은

바람은 파도를 안고 와


희미하게 남긴

흔적마저 지워지는

황혼빛 머문 파도길 위로


바닷가

봄 동백꽃 한 송이

가슴 아리게 다시 떨군다

화려함도

초라함도 아닌

붉디붉은 동백꽃


때가 오면

그냥 뭉뚝 다발채

붉은 미소로 떨어지는 너

나도 너처럼

미련도, 후회도 없이

황혼길 그 끝을 걷고 싶다


낯선땅에

떨어지는 두려움 없이

미소 짙은 얼굴로 그렇게


인연 길에 놓인

수 많은 삶 하나 하나

걸르며 꼭 잡기도 했지만


세월 속에 다져

버팀목이 되어 준

황혼에 늘 감사하며


커다란 슬픔도

아주 큰 행복도 아닌

남은 인생길을 걷고 싶다


붉은 서산 해

허리 굽어 넘기 전에

황혼빛 곱게 물들이며


이제는 다 놓고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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