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자비'라는 책을 선물받았는데 책을 펼쳐도 글귀가 눈에 잘 들어오질 않는다.

자비(慈悲)가 불교에서 많이 쓰는 용어인 줄 알았다.

21년전 세례받고 몇개월 성당 나갈 때 들은 찬송가 후렴이 '자비를 베푸소서' 라는 게 있었는데 자주 흥얼거리는 구절이 되었다.

'절망하고 낙담하며 목표를 잃은 상황에서 자비의 복음이 신뢰와 희망의 복음이 될수 있게 해야 한다.'

'죄인은 사랑해야 하지만 죄는 미워해야 한다.'


목사들이 마태복음 5장7절에 '자비로운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라고 나와 있다고 하는데 무슨 번역성경인 지?

내가 보는 성경에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라고 씌여 있다.

영어 원문이 'blessed are the merciful, for they shall obtain mercy.'

번역을 처음부터 '자비'로 하지 왜 '긍휼'로 했을까?

긍휼은 영어로 pity인데, 지금와서 '자비'로 번역을 바꾼 건 영어단어가 mercy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천주교 도입시 '자비'를 쓰면 불교용어로 오해할까 봐 비슷한 뜻의 '긍휼'로 바꿔썼지만 이후 지금까지 현실에서 죽은 어휘라 현실을 반영하여 다시 '자비'를 부활시킨 것이리라.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 '자비로운 사람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자비를 베풀동안이요.'

성경에서는 긍휼히 여기는 자와 그들이 같은 무리이나 통밥 번역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사람들이다.

어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지금까지 한사람도 의문이 없었을까, 의문 제기가 불경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감히 말도 못했을까?

큰 호기심이라는 밑천으로 역사와 식물, 영화, 시쓰기를 좋아하는 신기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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