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늠름한(!) 레오파르트 II 전차의 모습이다. 지난 화요일 놀라운 뉴스가 하나 있었다. (시차 때문에 오늘 확인!) 사진의 레오파르트 II 전차를 만드는 독일의 Krauss-Maffei Wegmann(KMW)과 역시 동급(?)의 전차 르끌레르크를 만드는 프랑스의 Nexter가 합병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육상 병기의 에어버스(l'Airbus de l'armement terrestre)"라 말했었다. 사실 이 두 회사의 합병 계획은 지난 2년간 비밀리에 진행돼 왔었다. 이 프로젝트는 KANT, Krauss-Maffei Wegmann and Nexter together를 의미하는 촌스런(?) 명칭이었다. 물론 당장 합병이 되지는 않고 계획상으로는 2015년 상반기를 노리고 있고, KMW는 일종의 가족경영사업체(베그만 가족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이고 Nexter는 국영기업이라서 국회의 승인이 필요할 일이다. (물론 프랑스의 경우 예전에 얘기했듯, 지지난 대선 때부터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같이 뽑기 때문에, 행정부의 일을 국회에서 딴지 놓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 동거정부의 가능성을 확 줄였기 때문이다.) 물론 KMW도 군수기업이기 때문에 독일 의회의 검토는 받을 텐데... 의외로 프랑스보다 독일이 더 절실했던 합병인 모양이다. 레오파르트의 수출이 크게 어려워졌고, 고용 유지를 위해서였다. 수출이 어려워진 이유는 작년 독일 총선 이후, 독일이 대연정을 해서 그렇다. 좌파인 SPD 당수 가브리엘이 경제부장관에 들어서면서 독일 군수장비의 수출 대상 지역이 EU나 NATO 국가가 아닐 경우 엄격한 제한을 받으리라 선포해 놓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 알제리(모두 인권 문제, 혹은 역사문제가 있는 나라들이다) 등에 대한 판매가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었고, 이제는 아예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었다. (이 부분은 여러 기사에 나오진 않지만,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를 등에 업으면 아무래도 수출이 좀 손 쉬워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유럽 국가들 모두 다 재정 때문에 국방비를 크게 줄이면서, 탱크만이 아니라 다른 장비 수요도 확 줄어들었기 때문에 고용 유지가 어려워졌다. (현재 생산량으로는 2018년까지만 고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합병을 추진한 것. 자... 르 레오파르트가 나올지 모르겠는데, 에어버스처럼 한 명의 CEO가 곧 등장할 것 같지는 않다. 에어버스도 합병한지 20년이 지난 후에 단일 CEO 체제로 갔었고, 에어버스처럼 미사일 만드는 업체로 역시 독일과 프랑스가 합병을 했던 MBDA(밀덕들은 엑조세 만드는 기업으로 아실 듯)도 2001년에 합병을 했었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합병이 이뤄지지는 않았었다.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아도 독-불 협력은 이정도까지 진전됐다. 부러운 거 맞다.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 이름은 혹시 에어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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