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줍기의 의미


요즘 거대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규제 이유인즉슨 서민들의 골목 상권까지 파고들어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목 상권은 서민들의 생계수단으로 어떤 면에서는

대기업에서 남겨 논 이삭과 같은 영역이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이라는 그림은 성경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고 한다. 세 명의 여인이 가을 들판에서 이삭을 줍고 있는 목가적 풍경이다.

어릴 적 시골 이발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만큼 나이든 사람들에게 마음의 소장품으로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성경 구약에서는 주인은 추수할 밭의 가장 자리의 일부 곡식은 남겨야 하고 떨어진 이삭은 줍지 못하도록 율법으로 정하고 있다. 가난한 자와 이방인이 가져가 먹고 살 수 있도록 남겨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지주에 대한 규제나 다름없다.


이삭줍기 제도는 땅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의무를 지워 준거다. 궁핍한 사람에게 일할 기회를 주어 스스로 하여금 생계를 해결하도록 한 것이다. 현대적 의미의 고용 창출이며 골목 상권 보호다.

옛 제도에서 상생의 참 의미를 본다.


오늘 나는 친구와 함께 주인이 더덕을 캐고 떠난

밭에서 이삭줍기를 했다. 어릴 적 우리는 추수가 끝난

논 밭에서 벼 이삭이나 고구마 등을 꽤나 많이 수확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성경의 의미처럼 일부러 남긴 게

아니라 수작업의 한게리라.


현대의 추수는 기계에 의존해 알뜰함이 떨어지지만

많은 시간 단축으로 인해 어느 정도 손실은

감수한다. 하지만 이삭줍기는 가성비가 신통치 않다. 인건비를 감안하면 사먹는 게 훨씬 낫다.

그래도 내가 이삭을 줍는 건 백수라 어차피 공으로 보낼 시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산에 올라 버섯을 따는 일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버섯 따기는 국력을 키우는 행위가 부차적으로

따른다. 체력은 국력이라했거늘, 산을 오르내리는 일은

대단한 체력이 필요하다. 사실은 여기에 더 방점을 둔다.


버섯 또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이삭과도 같다. 궁핍한

나의 살림살이에 요긴한 일거리다. 잘하면 최저임금도 가능하다.

정부가 최저임금 이상의 수입이 있는 이들에게 입산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면 좋겠다. ㅎ


이래저래 가을은 시골 백수에게 바쁜 계절이다.

59년 돼지띠 이성수 취미는 나의 글 끄적이기 우리 소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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