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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이 깨어 시계를 보니 4시 44분이었다. 괜히 의미 부여를 하려는 건 아닌데 그리고 나서 다시 잠이 들었고,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러니까 나는 어느 무당의 집 앞이었다. 엄마와 함께. 사실 엄마는 아니고 어느 젊은 여배우였는데, 내 엄마로 인식되고 있었다. 문을 두드리자 누군가 나왔고, 그는 기골이 장대한 스님이었다. 연이어 우리는 실내로 들어가 스님과 마주 앉았는데 갑자기 내 옆에 앉은 엄마가, 아니 내가 엄마로 인식하고 있는 배우가 악령에 들린 듯 사악하고 위압적인 투로 나를 대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나를 해칠 기세였다. 나는 의지할 곳이 마주 앉은 스님뿐이라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애절한 눈으로 스님을 바라보았지만 스님은 어째서인지 아무 말도 못 하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 꿈에서 깼다. 이런 꿈, 괜찮은 걸까. 추석 전날에 참 오묘한 꿈을 꾸었군.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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