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빗소리.

신새벽인 지 한밤중인 지 빗소리에 잠을 깼더니 2:30분.

토닥 토다닥 내리는 소리는 옛정서를 되살아나게 한다.

한번쯤은 소나기가 내리면 윤초시네 손녀 딸을 만나지나 않을까 가슴떨리던 날들도 많았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부산 고등학교에 갔을 때 주말에 가끔 집에 올라올 때 마주치던 중학동창인 금선이를 보아도 피하였고, 고3 학력고사 치고 친구 고향후배가 다닌다는 한독여실 후배 자취방 찾아갔을 때 불러온 1학년 여학생이 너무 예뻐서 심장이 얼어붙어 말도 몇마디 못하고 친구손에 이끌려 나왔던 적도 있었다.

회사 다닐때 말많던 자재과 경리를 좀 다독거렸었는데 어느 비오는 날 하얀 블라우스가 몸에 딱 붙어 젖은 머리에 빗물인지 눈물인 지 흘리며 너무 과분해서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지.

다 성장과정의 감정의 물결이었지만 그때가 그리워진다.

'빗소리 들리면 떠오르는 모습

달처럼 탐스런 하얀 얼굴 ~'

긴머리 소녀 가사에 가슴이 아리어온다.

큰 호기심이라는 밑천으로 역사와 식물, 영화, 시쓰기를 좋아하는 신기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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