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99가 되니 무슨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느낌이다. 폭죽이라도 준비할까. 올해 1월 1일에는 누워서 조용히 드라마 <스위트 홈>을 보다가 2021년이 온 지도 모른 채로 맞이했다. 그게 9개월도 더 된 일이라니. 그렇게 오래된 일 같지가 않은데. 오히려 그 후에 시집을 내고 나서 지인들에게 책을 보내려고 우체국에 몇 날 며칠을 방문하던 게 더 까마득한 일 같다. 어제에 이어 재차 말하지만,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느니 길게 느껴진다느니 하는 게 정말 모두 기분 탓인 거다.


사진기억술이라고 하던가, 한 번 본 것은 사진을 찍어내듯이 기억하는 특수한 재능. 아니, 그걸 과연 재능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심각한 질병 아닌가. 듣기로는 사진기억술을 가진 자는 결국 미쳐버린다고 한다. 지나온 모든 날이 뒤죽박죽이 돼버려서. 물론 믿거나 말거나지만.


여튼 지금 내가 바로 그런 느낌이다. 올해 지나온 날들이 기억은 나는데 그 순서가 도통 헷갈려서, 시간의 속도 또한 마냥 가늠할 수 없다는 것.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