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마음가짐.

9월26일 아침 6시 미사드리고 가락동 유수지 뚝방 신호등을 지나 탄천둘레길로 나섰다가 백제고분28길 올라오는 나무 데크길 아래 미국자리공이 많이 보여 일부러 밑으로 들어가 보이는 대로 뽑아주고 난간을 타고 넘다 굴렀다.

대충 털고 뚝방 신호등을 건너고 뚝방 아래길 신호등을 건너 보도에 올라서는 순간 왼쪽 가슴팍 호주머니에 안경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얼른 신호등으로 가서 기다렸다 총알같이 난간에서 굴러 떨어진 곳과 나무데크 밑을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외래유해식물인 미국자리공 뽑은 것이 화를 불렀나? 노력봉사와 함께 헌물했다 치고 되돌아왔다.

이후 일주일동안 안경이 없으니 출근할 때 챙길게 줄어 좋았다.

문제는 어제 동해 무릉계곡갈 때 터널안 앞 자동차 후미등이 번져보였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저녁 6시 넘어 돌아올 때 온갖 불빛이 다 번져보여 앞자동차와 거리도 3배나 띄우고 시선도 자동차 바로앞 차선만 보고 달렸다.

위험천만한 일이었기에 안경을 다시 맞추기 전에 오늘 저녁 5시 그날 아침길을 되밟아보기로 작심하고 길을 나섰다.

골목길에 좀작살나무 보라색 열매가 예뻐서 사진 한장 박고 가락동 뚝방신호등 지나 전망대 의자에 앉아 공공와이파이 켜고 글 쓸 때 혹시 의자에 놓지않았을까?

주위를 둘러보니 전에 없던 탑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10월6일 부터 20일까지 한성백제문화제 빛축제라나.

그런 건 관심없고 데크길 내려가면서 주황 유홍초와 보라색 갈퀴나물 사진을 찍었지.

그리고 둘레길에 들어서서 구기자 꽃 사진 찍는 부부보고 구기자라고 알려줬지.

오늘은 내가 사진 한장 찍고, 가다가 까마중도 한장 찍었다.

그 다음에 쭉 28번길 올라가는 데크까지 가서 그날 가지 않은 길아래 둔치에 있는 가래나무에게 갔더니 나같은 어떤 사람이 전전주에 손이 닿지 않아 남겨둔 가래 아래송이에 달린 4개를 따가고 1개만 남겨놓고 윗송이에 달린 7개를 따려다 가지만 꺾어놓아 주변의 갈대와 환삼덩굴을 제거하고 올라가 몽땅 따서 왔다.

다시 길위로 돌아와 위에 적힌 것처럼 데크 밑으로 들어가서 미국자리공을 뽑으면서...

그러다 갓쪽의 키큰 명아주를 몇그루 뽑는데 아니! 아니 이럴 수가!

한쪽 안경알이 빠진 안경이 반겨 맞이하는데.

왜 이렇게 늦게 잦으러 왔느냐고, 그제 돌풍과 함께 내린 빗물에 튄 흙방울를 뒤집어쓰고.

감격적인 해후라 눈물이 글썽거렸다.

일주일 10시간 후인데도 사라이 갈 수 없는 곳 명아주 잎에가려 보이지 않았고 내가 찾으러 갔을 때도 밟히지도 않아 멀쩡하게 있었던 것이 나에게는 기적이었다.


가래나무 꼬투리에 열매가 홀수로 달리나?

낮은 곳에 3개, 중간 높이에 5개, 꼭대기에 7개가 달려 있어 암꽃이 홀수로 피나 궁금하다.

큰 호기심이라는 밑천으로 역사와 식물, 영화, 시쓰기를 좋아하는 신기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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