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오늘은 카페에 가지 않았다. 어느덧 넘버링 69. 무인도에 갇혀 고립된 지 며칠이나 됐는지 바위에 새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다. 여기는 2021이라는 번호가 매겨진 섬이지. 혼자 갇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립된 기분으로 치면 이 시간은 무인도 같다.

이번 주말은 술을 마시지 않아서 좋았다. 당분간은 술을 좀 자제하려 한다. 생각해 보니 너무 놀았다는 생각이 들고 놀았다는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잘 놀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말 테다. 모닥불을 피우거나 별을 보거나(?)


무인도에서 할 수 있는 말,

그렇게 물을 다 마셔버리면 안 돼. 일찍 죽고 싶어?


여기에서 할 수 있는 말,

그렇게 술을 다 마셔버리면 안 돼. 일찍 죽고 싶어?


자칫하면 여기나 무인도나 거기서 거기.

내가 이렇게 발버둥 치며 사는 게 모두 구조 신호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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